-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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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안함을 덜어내려는 자위가 제일 커요. 제가 이뤄놓은 것들은 알게 모르게 사람들이 도운 겁니다. 우리는 늘 연결돼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한 곳에서 과잉이 일어나면 반드시 반대편에는 결핍이 있다고 봐요. 저는 부가 편중돼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저한테는 더 편중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웃음) 그런 욕심이 과해지면 독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니까 이런 일들을 하면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것 같아요."
- 김 제동, 인세 기부 후 가진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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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부문화를 선도한 철강왕 카네기는 “부자로 죽는다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은퇴 이후 수많은 교육문화시설을 짓고 기부활동을 펼치는 데 여생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기부문화는 뿌리를 내려 이베이의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우리가 얻게 되는 재산이란 사회에서 잠시 빌려온 것이므로 살아 있을 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습니다. 그외에도 크기를 떠나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성취와 성공은 단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사회적 공유물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기부는 원래 제자리로 되돌린다는 의미로 ‘환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자신의 성취와 성공을 철저히 개인 소유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흔히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 도움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성공했다고 느끼기에 자신의 성취와 성공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의 것을 나누기 어렵고 설사 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되돌려주는 환원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베푸는 ‘시혜’에 가깝거나 마지못해 하는 불편일 따름입니다.
과학자 뉴턴은 자신의 업적이란 다른 사람들의 연구와 성과에 빚을 지고 있다며 자신을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탄 난장이로 비유한 바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실 자수성가란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은 결국 사회, 자연, 역사, 사람들의 기반 위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편안함이 누군가의 불편함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피고, 내가 이룬 것을 사회에 되돌리는 것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이 지녀야 할 건강한 부채감입니다. 이는 불안과 자기처벌로 치닫는 과잉책임감이나 병적 죄의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건강한 마음입니다.
당신에게는 건강한 부채감이 있나요? 당신은 빚진 삶에서 빚 갚는 삶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나요?
- 2011. 12. 7.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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