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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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근본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속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정말 인간적이며 인지학적 의학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입니다.”
- 인지학적 의학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 <질병예찬>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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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사이에 145배나 증가한 질병이 있습니다. 혹시 아세요? 바로 2~30대의 청장년층에서 크게 늘고 있는 A형 간염입니다. A형 간염이 무서운 것은 급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수주 만에 죽음에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A형 간염이 늘어났을까요? 역설적이지만 ‘깨끗한 위생환경’이 그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불량한 위생으로 인해 출생과 동시에 노출되었다가 가볍게 앓고 나서 항체가 생겼는데 지금 2~30대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공짜 항체'를 가질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의 암연구센터 울리히 아벨 팀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감기나 독감에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는 사람이 1년에 평균 3회 정도 감기에 걸린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4~6배나 높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의 의학자 울리히 알보니코 역시 암환자를 연구해보니 아동기에 잘 아프지 않았던 사람들이 훗날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분석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열과 같은 증상들이 면역체계를 자극함으로써 면역기능이 활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병균이 없는 환경이나 질병이 없는 생활은 오히려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왜 옛 말에도 ‘흙 먹고 자란 아이가 건강하다’라거나 ‘어릴 때 자주 아픈 애들이 나중에 오래 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질병에 대한 관점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지학적 의학에 의하면 질병은 병균에 의한 인간의 패배가 아니라 심신의 평형을 다시 이루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적절한 감염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발달시키는 트레이닝 캠프라고 비유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질병은 건강의 적이 아니라 건강의 아군인 셈입니다.
지금 몸과 마음이 아픈가요?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이는 심신의 건강을 바로 잡아주는 좋은 계기일런지 모릅니다. 반대로 당신의 몸과 마음이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있나요? 그렇다면 마냥 좋아하기보다는 다르게 생각해볼 점은 없을까요?

모두 마음과 몸의 조화로움이 넘쳐나시는 나날들 되시길_()_
요한님 좋은 생각할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밥사로 갈께요 올해가가기전에... 갑니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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