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이구명
  • 조회 수 566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3년 1월 26일 21시 49분 등록
안녕하세요. 본형이 형.
전 형이 나온 학교의 후배도 같은 회사에 근무해본 사람도 아니면서 감히
형이라 부릅니다.
자라면서 고민을 얘기한 친구는 많았어도,
인생의 선배는 없어서 그러고 싶더군요.
형을 알게 된것은 저 스스로의 의지였습니다.
2001년입사 6개월이 되가던 여름 휴가철이 되니까 제가 원하지 않는 틀에
고정되어 가는 나를 위해 "인간 개조 단체 훈련"에라도 들어가서 정신 차리고 나오고 싶더군요. 그래서 직장인의 이런 고민을 함께 하며 조언해줄 분이 분명
이 사회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찾던 중 형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일류 대학이라는 곳을 나와 대기업 입사..
그러나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의 연속..
그것도 감사하며 살라면 할말은 없겠지만, 하루 하루 숨쉬기 조차 싫은 월급쟁이 생활...
나이 31살. 대학 다닐 때 시골 농공단지 다니며 고생하신 어머니의 월급으로
사법고시 공부를 하다가 29살에 포기하고 입사.. 원하지 않는 회사 생활..
매일 폭음과 좌절..
이번에 결혼하게 됩니다. 나의 이런 고민을 잘 알아 주는 고마운 여자와.
그리고 사표를 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좋은 법조인이 되려 합니다.

충분히 형의 말과 생각은 저에게 큰 동기 부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군대로 치면 26개월이 지나가는 지금 전 중대한 인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은 사회라는 군대를 다시 다녀왔다고 치고 다시 시작하여 합니다.

그러나 신부에게 경제적 고민을 지우고 다시 시작 하려하니 맘이 편치 않습니다. 또 두렵습니다. 신성한 설레임 같은 기분도 들지만...
양가 부모님께는 아직 고하지 않았구요. 지금 심정은 안되도 좋으니까 내가 원하는 그런 인생을 위해서 2년을 죽을 각오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월급쟁이는 죽어도 싫다는 점과.. 간판과 사회적인 평판 그런것 보다는
진정한 나의 아낌없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내 될 사람은 대학 졸업 후 벤처회사에서 일하다가, 장래를 기약 할 수 없어서 퇴사 후 프로그래머 공부를 1년 했습니다. 다행히 자신의 적성에 너무 맞는 일이라 힘들지만 행복해 합니다. 그녀의 당찬 결단이 존경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형. 형님은 직장을 그만두시고 새 시작을 하실때 많은 준비를 하셨나요?
많은 준비 후 움직이셨는 지요?
저 같이 많이 두렵고도 설레이셨습니까?
제 나이를 생각하면 ..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과
벌어 놓은 것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전 지금 제가 너무 경솔하게 결정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3월 31일 사표를 내려고 합니다. 아직은 회사에 말하지 않았구요.

IP *.211.64.14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이 질문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보고있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2] 사과하나 2011.12.20 3168
49 가족이 짐처럼 느껴집니다.. [2] [1] 글쓴이 2012.01.22 4984
48 리더쉽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1] 글쓴이 2012.03.24 2962
47 왜 이렇게 사는 게 재미없을까요.. [4] 라담 2012.04.17 6435
46 답을 찾아가는 중 콜드게임 2012.05.23 2866
45 성장하고 변화하고 도약하고 싶습니다. [2] 오수정 2012.06.06 3342
44 남동생의 목적의식의 부재에 도움이되고픈 누나 [1] 어떤 누나 2012.07.19 3191
43 구 선생님 신간 문의 [1] 글쓴이 2012.08.01 4492
42 어느덧 40, 퇴사와 내꿈을 찾는일 사이에 [2] 글쓴이 2012.08.13 7051
41 고시공부, 취업 그리고 앞으로는? [3] 해피진 2012.08.18 3473
40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3] 손토끼 2012.08.22 3059
39 제가 철없는건가요?...아직도.... [2] 글쓴이 2012.08.24 3456
38 직장생활..어렵네요.. [3] 글쓴이 2012.09.21 4427
37 직장생활의 호칭에 대한 트러블 [4] [1] 진주에서 고민남 2012.12.02 4020
36 깨지고 싶어요. [3] 신남 2012.12.04 3228
35 대입에 실패한 아들을 보는 엄마 [1] 만사형통 2012.12.24 4120
34 반복되는 실수에 자신감 상실입니다. [2] 글쓴이 2013.01.16 4989
33 경력직에 대한 고민 상담 드립니다. [2] 글쓴이 2013.02.17 3610
32 적성이라는 게 있을까요? 자기합리화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2] 글쓴이 2013.03.04 4626
31 연구원이 되고픈 해외거주자입니다. [3] jo 2013.03.05 3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