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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7일 21시 36분 등록
우연히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보고 깊게 위안 받고 고무되었던 삼십대 초반의 아줌마입니다.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얼마 전까지는 대학졸업 후 8년 가까이 안정된 직장에 있었지만 제게 너무 맞지 않아 결국은 모두의 안타까움을 뒤로 한 채 일말의 미련없이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내성적이고 비사회적인 편인 제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건 교사였고 다시 수능을 쳐서 교대에 가려고 했습니다. 수능 책들을 다시 보니 두려움 보다는 해 볼만한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근데 공부 시작한지 한 달만에 임신이 되었습니다.
이미 5살된 아이가 있어 놀이방 보내놓고 살림하면서 공부하기도 빠듯했는데 그래서 놀이방에서 돌아오면 미안해하면서도 TV만 켜 주고 놀아주지도 못했거든요. 또 첫째 때는 직장생활의 엄청난 스트레스 떄문에 태교부터 육아까지 거의 빵점짜리 엄마여서 늘 미안했고, 둘째는 정말 마음 편하게, 피아노도 배우면서 태교도 잘 하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막상 시험에 합격한다한들 맘 놓고 봐 줄데도 없고 경제력도 부치고 사면초가랍니다.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 이 시기마저 놓치면 나이든 아줌마가 할 일은 더더욱 찾기 힘들 것 같고...
너무 중구난방이네요.
오늘따라 애가 아프기까지 하니 마음이 다급해졌나 봅니다.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거겠지요?
모든 걸 잡으려다가 다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지금의 우선순위가 무엇이 되어야 할 지
저는 어쩌면 반쯤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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