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273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맑은 하늘에 구름으로 아주 커다란 그림 하나를 그리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그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든 시작하는 점이 있을겁니다. 그 곳에 아주 구체적인 아주 작은 그림하나를 그려 보세요.
예를들어 작가가 되어 훌륭한 책을 쓰고, 다행히 베스트셀러가 되고, 돈을 벌고,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는 자신을 그려 볼 수 있겠지요. 이건 큰 그림이예요.
어떻게 시작할까요 ? 어떤 전략이 필요하겠지요. 예를들면 우선 오늘 부터 매일 하루를 기록하는 거지요. 관찰한 것, 느낌, 생각, 만남, 짜증, 불안 ... 모든 것을 기록하기로 정할 수 있지요. 하루에 1 시간 독서를 할 수 있고, 밑줄 친 곳을 별도의 노트에 기록해 놓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남은 시간은 뭐든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이지요. 인생의 어떤 순간 우리는 하루에 깨어 있는 시간의 90%를 단지 벌기 위해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초 우리의 목표는 적어도 10% 만은 커다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최초의 붓터치를 위해 쓰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요. 그 10% 가 바로 자신을 위한 투자예요. 시간이 지나면 그 10% 가 20%가 되고 40% 되고 언젠가 90%가 될 수 있겠지요. 그땐 이미 그 커다란 그림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오래된 백수는 괴롭지요. 할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다면 아주 답답하고 초라해지지요. 이 답답한 자신을 오늘 모두 지워 버리세요. 그리고 다시 전혀 새로운 사람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아주 커다란 욕망의 붓을 들고 그리세요. 구름으로 그린 그림들이 모양을 바꿀 때 마다 흘러가도록 놔 두세요. 100번째 장면... 105번 째 장면 어딘가에 마음이 끌리는 그림이 있으면 고정 시키세요, 그리고 일단 그 그림을 자세히 그리기 시작하세요. 처음부터, 천천히 구체적으로...
'사자 같이 젊은 놈들'을 먼저 보고 '내가 직업이다'를 보도록 하세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91 | -->[re]급한 것 같아 먼저 | 구본형 | 2003.05.21 | 2429 |
» | -->[re]큰 그림 하나 작은 그림 하나 | 구본형 | 2003.05.22 | 2738 |
1489 | ---->[re]소장님!!! | 지야 | 2003.05.22 | 2232 |
1488 | 배부른 고민 [1] | cubicle dweller | 2003.05.24 | 2450 |
1487 | -->[re]변화경영전문가 | 구본형 | 2003.05.25 | 2416 |
1486 | 안녕하세요? | 길손 | 2003.05.25 | 2185 |
1485 | -->[re]안녕하세요? | kwon | 2003.05.26 | 2215 |
1484 | 열정부족인가요? | 김나미 | 2003.05.27 | 2411 |
1483 | -->[re]어떤 원칙 | 구본형 | 2003.05.29 | 2401 |
1482 | 회사를 그만 두기로 결심했습니다. [1] | 주부&직장인 | 2003.05.30 | 2912 |
1481 | -->[re]미치지 못해서 | 구본형 | 2003.05.30 | 2459 |
1480 | -->[re]회사를 그만 두기로 결심했습니다. | 구본형 | 2003.05.30 | 2739 |
1479 | 구본형 선생님께.. | 안용성 | 2003.05.30 | 2500 |
1478 | -->[re]자신을 활용하세요 | 구본형 | 2003.06.02 | 2488 |
1477 | -->[re]답이 늦었군요 | 구본형 | 2003.06.02 | 2279 |
1476 | 드디어 떠납니다^^ | 김경옥 | 2003.06.03 | 2367 |
1475 | -->[re]드디어 떠납니다^^ | 정영준 | 2003.06.03 | 2352 |
1474 | 상사가 왕따를 시킵니다. | 직장인 | 2003.06.04 | 3259 |
1473 | 자가진단은 어디서 하는거죠? | 오미정 | 2003.06.04 | 2195 |
1472 | -->[re]고맙습니다. | 길손 | 2003.06.05 | 2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