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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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를 보면, 꿈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찾아와요. 그녀가 오듯 그렇게
우연히 와요.
물론 내가 그동안 아주 열심히 기다리기는 했지요. 내 꿈이 무엇인지, 언제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인지, 왜 이렇게 오지 않는지, 그러다가 지쳐 잊고 살기도 하지만 늘 마음 속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바래왔기 때문에, 그게 나타나는 날 갑자기 알게 되었지요. 이유도, 설명할 수도 없어요. 그냥 느끼게 되었지요.
그녀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적도 있잖아요 ? 꿈도 마찬가지지요. 꿈을 찾았다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 아닌 것을 알게 될 때도 있지요. 날 알수 없이 설레게하는 그것, 어떤 때 우리는 사랑 자체를 사랑하듯이, 꿈 자체를 꿈 꾸는 지도 몰라요.
언젠가 그 꿈이 찾아오거든 놓치지 말아요. 그리움이 없는데 사랑이 어떻게 있겠어요 ? 꿈을 그리워 하세요. 찾아 올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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