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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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까지 극적으로 어렵게 된 적은 없었어요. 그저 만성적인 가난에 시달리긴 했지만, 그 땐 그렇게 사는 것이 특히 나쁠 것도 없었구요. 난 어려서 가난과 함께 살았어요. 아주 익숙했지요. 그땐 가난하지만 꾿꾿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지요. 그런 나를 좋아했구요.
젊은 사람들에게 가난은 괜찮은 것입니다. 즐기세요.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힘이예요. 드라마의 속성은 간단해요. 굴곡이지요. 그 굴곡의 바닥에 내려와 잇는 셈이지요. 여길 벗어나면 가난과 굴욕과 초라함은 별이 빛나는 것을 도와 주는 어둠 같은 것이 되지요. 어둠이 짙을 수록 별이 더 빛나게 되구요. 어떤 성공과 성취도 고통과 실패없이는 빛날 수 없습니다. 그게 드라마지요,
아버지를 도와 드리세요. 위로하고. 아직 좋은 자식들이 남아있고, 즐겨야할 인생이 아직 남아있고, 잃은 것은 그저 돈이지요.
가난해도 당당할 수 있고, 남루한 옷을 입고도 우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세요. 어떻게 ? 그게 그대의 과제입니다. 이 숙제를 푸세요. 바닥을 길수 없으면 그대는 디뎌야할 땅이 없을 것입니다. 그대를 쓰러 뜨린 그 자리 , 그자리를 짚고 일어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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