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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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해 봅니다. 책을 내는 것이 이름을 얻기 위한 것이고, 일을 하는 것이 먹고 살기 위한 것이고, 공부하는 것이 학위를 따기 위함일 때, 그것 자체로 즐거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몸은 늙어 초라해 지는데, 옷가지는 늘어 이 옷 저 옷으로 늙은 몸을 감싸듯, 자격증과 경력과 학위는 늘어가지만 삶 자체는 늘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무엇을 얻기 위한 고된 과정일 때, 그것이 좋은 삶인지도 물어 봅니다.
내게 물어 본다면, 나는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공부를 즐기고, 일을 즐기고 , 사랑을 즐기고, 먹을 것을 즐기고, 술을 즐기고, 글쓰기를 즐기고, 그리하여 하루를 즐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선적이고, 다른 것들, 사람마다 다르게 부르는 삶의 부산물들이 - 돈, 차, 집, 명예, 힘 같은 멋진 것들은 - 우연히 주어지면 역시 하루를 즐기는 훌륭한 도구들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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