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nsk
- 조회 수 202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
> 전문성과 수직적 구조, 그리고 권위는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전문 직종인 의료계, 법조계등의 특성처럼 보입니다. 도제제도의 전통이나 위계질서가 강한 곳은 자연스럽게 이런 특성을 공유하게 되는 것 같군요.
>
> 이런 곳에서는 권위가 존중됩니다. 그러나 권위는 나이와 직급에 따르기 보다는 전문성의 심도와 평판에 따르기 마련입니다. 우선 리더가 특정 분야의 대가면 힘이 실려집니다. 전문성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첫번째 출발점이 될 것 같군요.
>
> 니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 " 스승을 가장 모독하는 자는 영원이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
>
>늘 스승의 그늘에 가려 스승을 떠받드는 것 보다는 스승보다 나아지는 것이 좋은 제자라는 것이지요. 전문가 세계의 귀감이 될만한 격언이지요.
>
>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태도입니다. 설득은 늘 내용보다는 태도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태도가 불량하면 나이든 분이나 선임자를 을 설득하기 어려우니까요.
>
> 두번째는 비전이지요. 다시 말해 연구소나 센터를 '가장 차별적인 서비스가 이루어 지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공유할 수 있어야 겠지요. 동시에 연구, 성과 발표, 격려, 학술 활동등에 대한 공동 계획이나 작업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도 좋아요. 구성원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는 동기 부여 방법을 찾아 내면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
> 세번째의 고민은 병원의 경우 공익성과 이윤을 어떻게 적절하게 균형잡을 수 잇을까의 문제지요. 이 점은 한 두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공자도 가장 어려운 대목으로 보았던 지점입니다. 늘, 나침반과 저울 이라는 중용의 도구와 더불어 그 기술이 중요한 대목이거든요.
>
> 피츠제럴드의 말이 도움을 줄까요 ?
>
> " 훌륭한 지성은 양극단의 사고를 피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동은 늘 일관성을 유지한다. "
>
>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의 기술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철학적 전망을 공유하고 적절한 균형과 절제는 쉽지 않아요. 사람의 인체는 절묘한 균형의 산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강의 정의이기도 하구요. 병은 그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구요, hyper- 도 hypo- 모두 병인데, 공자의 말 ' 적거나 많은 것 모두 적절치 않다'는 말과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경영이 재미 있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중요한 정곡을 짚어 저에게 좋은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우리 병원에서도 특강 시간을 마련하여 초청하고 싶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2003년 9월 27일
강 재 규배상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1 | 또 하나의 위기.... | 잠보맨 | 2003.09.26 | 1931 |
» | ---->[re]전문분야의 리더십 | skynsk | 2003.09.27 | 2020 |
1289 | -->[re]잠시 동안만 | 구본형 | 2003.09.29 | 1920 |
1288 | -->[re]축하합니다 | 구본형 | 2003.09.29 | 2074 |
1287 | -->[re]빠른 결정 | 구본형 | 2003.09.29 | 1916 |
1286 | -->[re]누구나 그런 때가 있어요^^ | 김경옥 | 2003.10.01 | 2159 |
1285 | 꿈이 너무많아서요.. | Dreamangel | 2003.10.01 | 1867 |
1284 | 정말 대단하십니다. | 박철우 | 2003.10.03 | 2079 |
1283 | -->[re]관심이 많은 것은... | 구본형 | 2003.10.03 | 2068 |
1282 | 좀더 나은 삶을 살고 싶포 | 스마일 | 2003.10.09 | 1969 |
1281 | 다들 행복하십니까? | 겁쟁이 | 2003.10.09 | 1946 |
1280 | 새내기 공무원으로써.... | 최청원 | 2003.10.09 | 1917 |
1279 | -->[re]실험 | 구본형 | 2003.10.10 | 1928 |
1278 | -->[re]갈등과 긴장 | 구본형 | 2003.10.10 | 1812 |
1277 | -->[re]한 달 안에 해야할 일 하나 | 구본형 | 2003.10.10 | 1856 |
1276 | 어지러운 마음 | 영희 | 2003.10.11 | 2138 |
1275 | ---->[re]한 달 안에 해야할 일 하나 | 최청원 | 2003.10.11 | 1909 |
1274 | 방금 전화 드린 사람이에요..^.^ | 신승훈 | 2003.10.11 | 1913 |
1273 | ---->[re]갈등과 긴장 | 용기백배 | 2003.10.12 | 2000 |
1272 | -->[re]취미만으로도 | 구본형 | 2003.10.12 | 20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