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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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모르겠군요. 산천 구비구비 좋은 곳에는 좋은 절이 있지만 그곳 사정을 잘 모르겠군요.
전라남도 장흥에서 남으로 한 30 키로 떨어진 곳에 관산이라는 곳이 있고 그곳에 방촌리가 있습니다. 천관산 장천재 가는 곳에 장안사라는 작은 사찰이 잇는데 , 절은 개인절이라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묵게 되면 매일 1 시간이면 천관산을 오를 수 있겠지요. 산에 오르면 남쪽 바다가 억새풀 사이로 아름담습니다. 옷을 두툼하게 입고 천천히 올라 그 억새 사이에 누워 몇시간 씩 보내다 햇살 떨어져 추우면 내려와 적막함 속에 있는 것도 괜찮을 지 모르겠군요.
장안사에는 잘 생긴 월호스님이 계시니 묵을 곳이 있는 지 알아 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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