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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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변화는 언제나 저항을 수반하고, 변화가 본질적일 수록 저항 역시 그 반작용으로 강력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변화의 폭과 깊이가 더 할 수록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항의 극복이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저항의 관리 역시 여러 기술적 대안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자신과의 갈등이 아니라 가족이나 직장 혹은 동료와의 갈등에 대한 관리 역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1)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사회적 제도나 기구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기술적으로 social liberation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정규적으로 저녁 시간을 공부하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 때 , 야간대학원에 등록하거나 학원에 3달치 등록을 하는 경우지요. 등록했기 때문에 게으를 수 없고 돈이 아까워 빠질 수 없어 계획이 지속되는 것을 도와 주니까요. 같아요. 사전에 가족이나 동료 혹은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갈등이 감소할 수 있겠지요.
2)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의 결심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가족이나 동료에게, 명확하게 알려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격려와 지원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commitment 라고 해요. 자기와의 약속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공시하는 것이지요. '나 오늘 부터 담배 끊었다' 라고 공시하면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 보다 더 무게있는 공적 약속이 되는 셈이기도 하고, 그 것 때문에 영향을 받게되는 사람들로 부터 지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3) 세번째는 rewarding 입니다. 스스로 계획한 새로운 시도의 약속을 잘 지켰다면 기간을 정해 자신에게 한잔 사거나 축하해 주는 것이지요. 이때 자신을 도와준 가족이나 동료들과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역시 그들의 굳건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네번째 방법은 countering이라고 부릅니다. 오히려 영향을 주는 가족이나 동료를 변화의 프로그램 속으로 끌어 들여 공범이 되게 하는 것이지요. 예륻들어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 담배가 피고 싶을 때 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전화가 끝나고 나면 그 위기를 넘기게 되기도 하지요.
그외에도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자신만의' 갈등 관리 요령을 익혀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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