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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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 한가지. 휴학 기간 동안 어떤 특별한 일을 하며 스스로의 진로를 모색한 것인지요 ?
관련하여 몇가지 원칙이 있어요.
1. 자신의 길이 무멋인지 알게 되면 주저 없이 그 길을 가세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이때는 그 일과 관련없는 것들은 모두 포기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의 짐을 가볍게 하는 것이고, 한 곳에 매진하게 하는 것이지요.
2. 자신의 길을 잘 모를 때에는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세요. 예를들면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것이지요.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해 보세요. 모든 회의를 접어 두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길에 회의가 생기면 그 길의 끝까지 빨리 가 보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확인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어떤 일을 끝까지 해 보다 보면, 얻는 바가 많아요. 비로 그 일이 자신의 길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 한 길을 끝 까지 열심히 가보겠다고 마음 먹으면, 언젠가 자신의 길이라 생각되는 길도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어렵지만 학업을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면, 그것에서 얻는 것이 많다는 뜻입니다. 갈등을 이기는 법, 회의를 달래는 법, 자신을 밀어 붙이는 법, 노력에 따른 성취,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작지만 사회적 인정... 이런 것들이 바로 중요한 성과지요.
대학 졸업이 사회적 인정의 중요한 기준인가는 '그렇다'가 맞아요.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은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에 따라 사회적 인정의 정도가 달라요. 취업의 가능성과 보상 역시 대학을 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릅니다. 이것이 객관적 사실이지요. 대학에서의 공부는 일종의 자기에 대한 투자며, 그 추자에 대한 인정이라는 점에서 타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그것이 다는 아니지요. 자신의 길을 가다가 대학을 포기 할 수도 있어요. 혹은 전과를 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성공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것은 일찍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그 길을 간 사람들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자신이 어디 쯤 있는 지 판단해 보세요. 그 판단의 결과 젊음이 좀 낭비 되었다 하더라도 속상해 하지 마십시요. 앞으로 어디선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좋은 교훈을 얻은 셈이니까요.
갈 길이 아직 확실 치 않으면 복학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기 바랍니다. 그 동안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고 실험하세요. 회의하고 갈등을 겪기 바랍니다. 그러나 갈길이 생기지 전까지는 가던 길은 계속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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