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75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저는 43 살에 거의 똑같은 문제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하고 있던 일을 토대로 다른 방식의 삶을 찾았고, 권선생께서는 하고 있는 일과는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고 싶어 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마흔 살의 전환은 낭떠러지를 뛰어 내리는 것과 흡사합니다. 나는 뛰어 내리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다만 먹고 사는 일이 진지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두 가지 과정을 택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회사를 계속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세요. 그러나 퇴근 후에는 적어도 두 시간 정도 매일 꾸준히 독학 하세요, 더 많은 드로잉을 그려보고, 더 많은 건축물을 탐방하고 더 많은 책을 보세요. 나는 지식 사회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가장 중요한 것이 평생에 걸친 학습이라고 봅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면 훌륭한 전문인이 될 수 있답니다. 그 방법 밖에는 없어요. 평생에 걸쳐 매일 학습하는 것 - 이것이 지식이 스스로를 증식시키는 과정에서 진부화 되는 것을 막아 주는 가장 중요한 대응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경제적 문제와 개인적 욕망을 병존 시키도록 하세요. 이 기간은 자신의 능력과 앞으로 하게될 건축 디자인 관련 직업에 대한 열정을 검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내의 도움이 절실한데, 아내는 가장 사나운 고객이라 여기기바랍니다. 아내를 설득할 수 있으면 앞으로 어떤 까다로운 고객도 설득할 수 있답니다. 아내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TV를 끄고, 책을 보고, 계속 드로임하고, 건축 디자인에 대한 정보에 안테나를 세워 놓으면, 아내를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노력을 보상해 줄 수 있는 몇가지의 성취를 만들어 내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드로잉전에 응모해 볼 수 도 있고, 관련 잡지에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투고해 볼 수도 있겠지요. 미래의 일로 고민하지 말고 지금, 그 자리에서, 새로운 시도를 병존하도록 하세요. 그러면 길이 보여요.
2년 이내에 건축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열정과 능력에 대한 자신을 얻게 되고, 새로운 직업에 대한 그림이 조금씩 구체화 되면, 그 때 학위가 주요한 지 물어 보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때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세요. 훌륭한 반전에 성공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원칙을 풀어서 설명드린 것입니다.
"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성공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매일 그 일을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하루에 한 두시간 정도 하겠지만 그 일이 직업이 되면 매일 10 시간 이상을 그 일을 하며 지낼 수 있겠지요. 그러니 어찌 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사람들을 이렇게 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나는 늘 기본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을 갈까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매일 하루에 두 시간을 내 그 분야에 투입하도록 하세요. 그러면 알게 되요. 내가 유학을 가야 되는 것인지 아닌지. 그 날이 언제 일지.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정과 노력을 비전과 함께 보여 주는 것입니다. 묵묵히 아내에게 보여주기 바랍니다. 가장 든든한 스폰서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시작하면 어려운 시기조차 즐길 만 할 것입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11 | 안녕하세요^^ | 쮜나~ | 2003.12.21 | 1740 |
1310 | 정말 모르겟어요... | 세실리아 | 2004.01.05 | 1740 |
1309 | 소장님 감사합니다. | Na | 2004.01.17 | 1740 |
1308 | 사람사귀는게 힘드네요 [2] | 김완수 | 2005.02.26 | 1740 |
1307 | -->[re]일탈과 함께 갈 곳도 그려져야지요 [2] | 구본형 | 2005.07.03 | 1740 |
1306 | -->[re]옳은 방향 [1] | 구본형 | 2005.09.02 | 1740 |
1305 | ---->[re]고맙습니다... | 사회초년생 | 2004.04.27 | 1741 |
1304 | 변화의 장애물이 될까요. | 신형균 | 2003.08.28 | 1743 |
1303 | -->[re]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 구본형 | 2003.09.07 | 1743 |
1302 | -->[re]고민이 많은 사람.분에게 드립니다. | 꿈꾸는자~! | 2004.03.10 | 1743 |
1301 | 구본형선생님! 저 오늘 보사부장관상받았어요 | 최 임 순 | 2003.08.30 | 1744 |
1300 | -->[re]아직 자신을 너무 좁게 가두지 마세요 | 구본형 | 2003.12.22 | 1744 |
1299 | -->[re]동업의 어려움에 대하여 | 구본형 | 2004.07.22 | 1744 |
1298 | 고 민,,, [1] | 푸름이 | 2004.10.27 | 1744 |
1297 | ---->[re]감사합니다. ^^ | 젠틀먼 | 2003.09.20 | 1745 |
1296 | -->[re]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르는 경우 | 구본형 | 2004.08.03 | 1745 |
1295 | -->[re]이런 경우에만 [1] | 구본형 | 2005.05.05 | 1746 |
1294 | 돈에 대해서 [1] | 젊은 아빠 | 2005.08.26 | 1746 |
1293 | -->[re]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것에 대하여 | 구본형 | 2004.03.20 | 1748 |
1292 | -->[re]타인을 칭찬하고 인정해주기 | 허희영 | 2004.06.14 | 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