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56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몇 해 전에 집을 수리하면서 인력 시장에서 사람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진 것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멀끔한 청년이 왔습니다. 청년은 열심히 일했고, 틈틈히 쉬면서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피는 모습이 하염없어 보였습니다. 아마 그 청년은 자신의 어두운 한 시절을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나는 그 청년이 지금 무엇을 하는 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 보다 더 나빠 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일당은 하루에 8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장 먹고 살 것이 없다면 해야할 첫번째 일은 먹고 사는 일입니다. 먹는 일 보다 더 진지한 일이 어디있어요. 아침 인력 시장에 가던가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찾아 가든가 해야지요. 마음을 밑으로 내릴 수 있는 훈련을 하기에 지금 처럼 좋은 때는 없어 보입니다 . 눈물의 빵이지요. 사람들은 그 빵 맛을 두려워 해요. 그러나 성공한 사람 중에 바닥을 기어 본 사람만이 가지는 깊이가 있어요. 이상하지만 그래요.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잘 팔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과거를 팔 수 없다면 자신의 미래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낼 수 없다면 궁핌과 좌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나는 늘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를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 구직과 관련하여 우리가 얼마나 잘못 된 길을 가고 있는 지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구직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 자신에 대한 테스트 인지도 알게 됩니다. 꽤 괜찮은 책입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0 | 답답합니다 [1] | 샐러리맨의비애 | 2005.04.01 | 1561 |
1629 | 자기 개발에 관한 질문 | 김희정 | 2005.04.13 | 1561 |
1628 | -->[re]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시점 | sun | 2005.05.10 | 1561 |
1627 | 마흔. 제게 꿈이 있습니다 | 헤라 | 2004.05.02 | 1562 |
1626 | -->[re]꾼이 되고 싶은신가요? | 유건재 | 2004.06.14 | 1562 |
1625 | 안녕하세요.. 서른의 알바생입니다 | 정훈 | 2004.06.22 | 1562 |
1624 | 메일보냈습니다 | 안녕하세요 | 2005.03.03 | 1562 |
1623 | 자격증이 빠른 성공의 발판이 될수 있을까요? | 지방대생 | 2004.06.14 | 1563 |
1622 | 구본형선생님... [1] | 목표를찾자 | 2005.04.11 | 1563 |
1621 | -->[re]아버지를 그리며... | 빛과소리 | 2004.06.18 | 1564 |
» | -->[re]최악다운 해결 | 구본형 | 2004.07.27 | 1563 |
1619 | 면접을 보았습니다! [1] | 플로라 | 2005.02.28 | 1564 |
1618 | -->[re]방황이 노력일 때가 있어요. [1] | 홍승완 | 2005.02.15 | 1565 |
1617 | 전환점을 맞이하며... | 팬 | 2005.05.02 | 1565 |
1616 | -->[re]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을 때 | 허희영 | 2004.07.15 | 1566 |
1615 | -->[re]기준은 한가지 | 구본형 | 2004.09.17 | 1566 |
1614 | 사업이 꿈인 사람입니다. | 나는 어디로 | 2004.09.20 | 1566 |
1613 | 창업준비 | 슈퍼맨 | 2004.02.14 | 1567 |
1612 | 차기 꿈프로젝트 예정일 관련 질문 [1] | 꿈찾아 | 2006.02.07 | 1567 |
1611 | -->[re]기대와 두려움 그리고 삶 | 구본형 | 2004.03.15 | 15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