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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7일 00시 07분 등록

몇 해 전에 집을 수리하면서 인력 시장에서 사람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널려진 것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데 나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멀끔한 청년이 왔습니다. 청년은 열심히 일했고, 틈틈히 쉬면서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배 피는 모습이 하염없어 보였습니다. 아마 그 청년은 자신의 어두운 한 시절을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었겠지요. 나는 그 청년이 지금 무엇을 하는 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 보다 더 나빠 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일당은 하루에 8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장 먹고 살 것이 없다면 해야할 첫번째 일은 먹고 사는 일입니다. 먹는 일 보다 더 진지한 일이 어디있어요. 아침 인력 시장에 가던가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찾아 가든가 해야지요. 마음을 밑으로 내릴 수 있는 훈련을 하기에 지금 처럼 좋은 때는 없어 보입니다 . 눈물의 빵이지요. 사람들은 그 빵 맛을 두려워 해요. 그러나 성공한 사람 중에 바닥을 기어 본 사람만이 가지는 깊이가 있어요. 이상하지만 그래요.

그리고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잘 팔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과거를 팔 수 없다면 자신의 미래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낼 수 없다면 궁핌과 좌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나는 늘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를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 구직과 관련하여 우리가 얼마나 잘못 된 길을 가고 있는 지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구직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 자신에 대한 테스트 인지도 알게 됩니다. 꽤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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