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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6일 17시 53분 등록
안녕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하는게 싫어 졌어요. 이제 직장 생활 3년차 대리 갓 달고 일하고 있습니다. 총무부에서 일한지 3년이지요. 이유는 제 위에 상사가 싫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감정이 많이 상한거 같습니다. 이제는 예전같이 잔소리를 들어도 그냥 웃어넘길수가 없습니다. 속에서 끓어오르고 폴발할거 같아서 미치겠습니다. 제 성격이 말없이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지 참는것이 더 힘들어지는군요. 자꾸 맘은 다른 곳을 향해 있습니다. 회사를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한건 한달 보름정도 지났네요. 순전히 위사람이 싫어서 이고 솔직하게 총무일이라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회사는 중견 중소기업인데 이제 어느정도 내부사정도 알게 되니 속이 더 뒤집어 집니다. 이것저것 자세한 얘기 까지는 하기 싫습니다. 건설회사가 눈먼돈을 만든다는거 사실입니다. 그런 돈 아무렇지 않게 먹어버리는 시스템도 보기싫고 그런돈 먹고 목에 힘주고 다니는 늙은 임원들도 보기 싫고 그 밑에서 한마디 옳은소리 못하는 부서장들도 보기 싫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3년 버틴것도 어찌보면 세상이 다 그런거 아니겠어 라는 그런 자조에서였는데 제가 이제 나이 29에 그런생각을 했다는게 부끄럽고 여기보다는 바르고 떳떳한 곳에서 또 능력있는 상사 밑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네요. 제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일은 쉽고 급여 만족할 만 합니다. 복지수준 괜찮은 회사구요. 그런데 중요한건 사람이네요. 저는 군생활 장교로 중위전역했습니다. 군대에서 제가 만난사람들은 다행히도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배울점도 많은 중대장 밑에서 저는 정말 존경의 눈빛으로 닮아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의 직장생활은 아닙니다. 별별일을 다 했지요. 그런얘기도 시시콜콜 하기도 싫습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지난일은 과거일뿐이라고 해도 그사람때문에 얽혀 했던 그 일들은 이제 제가 회사를 옮겨야 하는 당위성의 한 이유가 되어 있습니다. 한달전부터 제 와이프한테는 회사를 옮기겠다고 떠들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력서도 몇군데 넣어 봤는데 변변치 않은 경력인지 면접오라는곳도 없네요. 저는 한 6개월정도 잡고 영어공부 다시 하고 싶습니다. 토익 900점 만들고 자격증도 한가지 정도 더 따고 해서 다시 취업하고 싶습니다. 와이프는 회사를 그만둔다는것에 별로 동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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