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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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드리기 어려워 늦고 말았습니다.
두분 모두에게 참 어렵고 힘든 시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계획한 일을 잠시 유보하고 부인이 원하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 마음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두분이 서로 도우며 같이 시작하기로 한 계획인 것 같으니, 잠시 미루어 두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 사이 혹시 부인의 병에 지금과 다른 시도를 한 번 해 보고 싶다면, 한 곳을 좀 다녀 오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내 가까운 어떤 분이 위암이었고, 치료하는 동안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 때 이 분이 한 달간 다녀 온 곳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워낙 생명력이 강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서 그런지 지금은 완쾌되었고, 아주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 농촌생활이고, 도회인에게 농촌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덜 낭만적이고, 힘들고 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또 그 과정에서 경제 생활이 영위되어야 한다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농촌에서의 생활을 직접해 보는 것도 앞으로 여러가지 모색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지리산 유점 마을에 있는 포도 단식을 하는 곳입니다. 안식교 목사님이 운영하며, 저도 한달 간 다녀 온 곳이기도 합니다. 가시기 전에 목사님과 직접 상담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군요.
김동춘 목사 055-972-9632
혹시 하여 몇 자 더 적습니다. 종교하고는 별 상관없다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간단한 예배를 보고, 건강 강의을 곁드리지만 어떤 종교를 가진 분이든 그것 때문에 갈등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형태든 조용한 묵상과 신에 대한 경배는 우리가 힘들어 할 때 많은 위로와 도움을 주니까요.
용기를 잃지 마십시요. 부인께도 힘을 내시라 전하시고 절대로 포기하지말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곧 회복하여 좋아지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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