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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8일 09시 25분 등록

1. 지적한대로 군면제자에 대한 편견이 있겠지요. 한국의 젊은 남자들의 경우 군대는 정상성을 대변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면제 이유를 알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병력은 틀림없이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묻지 않으면 말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신이 인생을 보는 관점이니까요. 나는 본인이 분명하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모면할 수 있는 지혜가 사람들에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워 하지 마세요.

2. 나이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령, 종교, 성병, 인종 등에 차별을 두는 채용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실제적으로, 경력사원이나 임원을 뽑는 경우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개 연령의 제한을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는 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세 중반에 다시 수능을 공부하여 대학을 들어가는 경우 조금 늦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군대를 면제 받았으니 그 시간적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준비하고 대학에 다니게 되면, 심지어 사정이 생겨 대학 진학을 그만 두게 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다음의 두 가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약을 끊는 것입니다. 정규적인 운동과 마음의 수련을 통해 마음을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많이 좋아 질 것이고, 건강을 회복할 것입니다. 먼길이 남아 있습니다.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듬는 자신의 수련법을 터득하기 바랍니다.

둘째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내고 그 길을 준비하세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바랍니다. 늘 다른 사람이 나를 채용해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고용할 수 있는 혼자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꼼꼼하게 찾아보기 바랍니다. 예륻 들어 요리를 좋아하면 잘 배워서 몇년 후에 작은 파스타 집을 하나 낼 수도 있겠지요. 스스로의 병력을 기초로 심리상담사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겠지요. 스스로를 고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든든한 격려자가 될 수도 잇겠지요. 혹은 글을 잘 쓸 수 있다면 민감하고 고독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글을 써 볼 수도 있겠지요. 혹은 몇가지의 특징을 연결하여 이색적인 1인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잇겠지요. 그런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스스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세요.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보는 시선입니다. 한 때 세상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다 마음을 다쳤으니, 이제는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익히도록 하세요. 자신의 특별한 시선을 받아들이고, 지원할 수 있는 당당함을 기르도록 하세요.

훌륭한 미친 사람이 되도록 하세요. 어떤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잘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진보하게 한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가도록 하세요. 그게 인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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