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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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다 어렵다 합니다. 그러나 그게 위로의 전부이면 안되겠지요. 적극적 모색을 해 봐야 겠어요. 비가 오고 있을 때도 해야할 일을 있고, 그 때가 바로 그 일을 해야할 적기이기도 하니까요.
우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나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테리어에 대하여 잘 모릅니다. 보이는 것만 보고 잘됐다 못되었다를 판별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림도 그래요. 우리는 완성품이 액자에 걸려 전시된 것을 보는 데 익숙합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역시 고객은 완성품을 보는 것입니다.
그림에는 강한 것도 있고 부드러운 것도 있고 정감이 뚝뚝 흐른 것도 있어요. 즉 그림 자체가 냉정한 것도 아니고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기괴한 것도 아니예요. 그것은 화가가 표현한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미지지요. 인테리어도 결국 그런 것 아닐까요. 감성적이기 때문에 안 맞는 다기 보다는 감성적 인테리어를 해 낼 수 있다면, 그걸 좋아하는 고객들이 생겨날 겁니다. 차별적이니까요.
혹시 결과물로 보는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깨끗한 것이지만 그 과정은 혼동되고 지저분하고 거칠고 지저분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그건 좀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는 작업장은 지저분하기 한이 없어요. 그렇다고 미술가를 3 D 업종 종사자라고는 하지 않지요.
인테리어의 어떤 점이 자신의 적성과 다른 것인지 구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반대로 인테리어의 어떤 점이 많고 많은 직업 중에서 그것을 선택하게 했는 지 물어 보아야겠지요. 그러면 시작할 때의 그 긍정적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미술가가 주로 혼자 작업한다면 인테리어를 하는 분들은 여럿이 하게 되지요. 사람을 갖다 붙이고, 그들을 관리하고, 까다로운 고객을 다루는 일이 힘들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 볼 중요한 대목이기도 해요. 내성적이고 사람에 상처입기 쉬운 분들은 그걸 견디기 어려우니까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믿을 수 있는 한 두 분을 파트너로 하고, 가능하면 그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 훨씬 좋아요. 늘 해오 던 일이니 별로 신경쓸 일이 없고, 자신에게 맡겨진 핵심적인 일만 주로하면 될테니까요.
혹시 일이 들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요 ? 찾아 나서야 하는 데 이게 잘 안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도전' 입니다. 사람이 찾아오게 하든지 스스로 고객을 찾아가는 지 해야해요. 어느 경우든 그 동안 한 작품이 곧 증거물이지요.
인테리어도 특화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예를들어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러면 괜찮은 재료를 발굴해야 겠지요. 또 최단 시일 안에 작업을 끝내 경비를 줄여야 할 테니까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확립해야겠지요.
이번 기회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인테리어 개념을 구상해 보고, 자신 만이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을 강구하여 특화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 보세요. 오래 연구하고 절실하면 좋은 길이 나타 납니다. 오래 생각하고 몰두하는 사람들이 결국 길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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