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92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멀리 떠나 있으면 또 그곳에서의 생활에 바뻐, 떠나 온 곳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 버리곤 하지요. 명절은 떠나간 사람들에게 떠나온 곳을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쓸쓸한 날이기도 하지요.
욕망을 직업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러나 그 모색의 길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IT 관련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재능은 음악일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먹고 사는 현실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망 사이의 연결의 고리를 찾아 낸다는 것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늘 길이 있게 마련이지요. 어느 날 그 길이 환하게 보일 수 있겠지요.
예를들면 아주 가끔 노래방에 끌려 가면- 난 노래방 가는 것을 싫어해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따라 반주가 내 박자와 음정을 맞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을 센싱하고 그것을 몇 가지의 악기음으로 받아 줄 수 있으면 나같은 박치도 노래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더우기 노래를 한가지 방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멋을 줄수도 있고 부를 때 마다 리메이킹을 해 볼 수도 있을 테니 노래 부르는 맛이 배가 되겠지요. 난 누군가 그런 기계를 만들어 내길 바래요. 만든 노래 부르지 말고 부르는 사람의 노래에 따라 반주를 달리해 주는 자동 센싱 반주기같은 것 말이예요. 개념을 바꾼 가정이지요.
"일반인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라는 개념에다 '모든 사람은 작곡가고,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라는 개념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음악과 IT 는 그렇게 연결 되기도 할텐데요. 이것이 욕망과 경험이 만나는 방식이고, 취미가 직업과 만나는 법이지요.
좋은 연결 관계를 찾아내, 즐거운 길 가길 바랍니다.
그곳에 뜨는 달도 고국의 달과 같은 것이니, 즐기시기 바랍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0 | -->[re]사람에게 실망하지 마세요 [1] | 구본형 | 2005.04.25 | 1794 |
729 | -->[re]답은 고민 속에 | 구본형 | 2005.04.25 | 1586 |
728 | -->[re]정말.. [2] | 상우아빠 | 2005.04.28 | 1882 |
727 | 아래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1] | 음 | 2005.04.30 | 1903 |
726 | 전환점을 맞이하며... | 팬 | 2005.05.02 | 1583 |
725 | -->[re]전환점을 맞으려면... [1] | 허희영 | 2005.05.04 | 1911 |
724 | 오랜만에 들립니다. | 현해 | 2005.05.04 | 1941 |
723 | 다시 도전하려합니다. | dygks | 2005.05.05 | 1737 |
722 | -->[re]생각의 혁명과 실천 [2] | 구본형 | 2005.05.05 | 1649 |
721 | -->[re]밖으로 나가세요 | 구본형 | 2005.05.05 | 1951 |
720 | -->[re]이런 경우에만 [1] | 구본형 | 2005.05.05 | 1642 |
719 |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시점 | toy | 2005.05.09 | 1664 |
718 | -->[re]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시점 | sun | 2005.05.10 | 1563 |
717 | '내 꿈의 첫페이지’프로그램에 관하여... [1] | 팬 | 2005.05.10 | 1866 |
716 | -->[re]강을 건너기 전에... | 허희영 | 2005.05.10 | 1730 |
715 | 허희영님, sun님 두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toy | 2005.05.11 | 1618 |
714 | 서른 다섯살의 의사, 조언을 구합니다. | H | 2005.05.14 | 1771 |
713 | -->[re]아주 좋은 생각 [1] | 구본형 | 2005.05.14 | 1636 |
712 | -->[re]동서양 convergence | 구본형 | 2005.05.14 | 1592 |
711 | 세상을 살 용기가 나질 않네요... | 다음에 밝힐께요 | 2005.05.14 | 17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