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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5일 10시 30분 등록

멀리 떠나 있으면 또 그곳에서의 생활에 바뻐, 떠나 온 곳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 버리곤 하지요. 명절은 떠나간 사람들에게 떠나온 곳을 생각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쓸쓸한 날이기도 하지요.

욕망을 직업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러나 그 모색의 길이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IT 관련의 일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재능은 음악일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먹고 사는 현실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욕망 사이의 연결의 고리를 찾아 낸다는 것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늘 길이 있게 마련이지요. 어느 날 그 길이 환하게 보일 수 있겠지요.

예를들면 아주 가끔 노래방에 끌려 가면- 난 노래방 가는 것을 싫어해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따라 반주가 내 박자와 음정을 맞추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을 센싱하고 그것을 몇 가지의 악기음으로 받아 줄 수 있으면 나같은 박치도 노래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더우기 노래를 한가지 방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멋을 줄수도 있고 부를 때 마다 리메이킹을 해 볼 수도 있을 테니 노래 부르는 맛이 배가 되겠지요. 난 누군가 그런 기계를 만들어 내길 바래요. 만든 노래 부르지 말고 부르는 사람의 노래에 따라 반주를 달리해 주는 자동 센싱 반주기같은 것 말이예요. 개념을 바꾼 가정이지요.

"일반인은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라는 개념에다 '모든 사람은 작곡가고,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라는 개념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음악과 IT 는 그렇게 연결 되기도 할텐데요. 이것이 욕망과 경험이 만나는 방식이고, 취미가 직업과 만나는 법이지요.

좋은 연결 관계를 찾아내, 즐거운 길 가길 바랍니다.

그곳에 뜨는 달도 고국의 달과 같은 것이니,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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