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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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살수는 없을겁니다. 비교함으로 위안 받고 비교함으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요.
나 역시 쉰이 넘었지만 그렇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를 괜찮게 여기는 하나의 강점은 끊임없이 내 길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나를 만들어 가고 간혹 좌절하고 간혹 새로운 계획에 흥분하곤 합니다. 이것은 나쁘게 말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삶의 역동성과 가능성을 즐기는 것입니다.
20대의 젊은이가 방황하고 묻고 고뇌하고 다시 길을 나서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좋은 자질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 시시한 기준에 갇히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편입 시도는 거꾸로 가는 방법처럼 보입니다. 돈과 시간을 버리고 얻는 것은 별로 없는 시시한 투자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편입이 의미를 가질 때는 그것이 더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을 때만 필요한 것이지요
학벌은 좋은 간판이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한국에는 어디를 가든 간판 투성입니다. 한사람이 크게 내다 걸고, 그게 좋아 보여 다 크게 내다걸다 보니 모두 눈에 띄지 않고 거리 전체가 오염되어 버린 경우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예쁘고 특색있는 간판을 내다 거세요. 처음엔 눈에 띄지 않을 지 모르지만 호기심을 가진 사람을 끌어 들이고, 나릉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가고, 나의 세계를 갖는 차별적 삶을 찾으세요.
두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결정하도록 하세요.
1) 다른 사람들의 평균 기준을 맞추며 대중 속에 편입되어 살다 그저 그렇게 사라질 것인지
2) 자신에 맞는 길을 헤메고 찾아 그 길로 갈 것인지
이 기준이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의 이면에 숨은 영향력이 되겠지요.
창의적 자존심을 갖도록 하세요.
창의적 자존심이란 자신의 강점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믿어 주고, 계발함으로써 이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자기다워 지는 것이지요. 자기의 내면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이 되는 것. 이것이 자아경영이고 삶의 경영입니다.
헤매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러나 걱정만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저주하세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이 속에서 나와 만날 수 있는 점을 모색하세요.
무엇을 결심하던 그것은 나와 잘 맞는가를 따져보고 일단 결정하면 몸도 마음도 다 바치세요. 1년 동안은 그렇게 시작한 일에 몰입하세요. 그 일이 전부라고 믿고 따르세요. 1년을 버티지 못하면 인생도 무너진다 셍각하세요. 마음이 내켜 시작한 일이라면 1년은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투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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