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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2일 08시 46분 등록
내 생각에 기자라는 직업의 사회적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판 기능이라고 여겨지는군요. 사물의 어두운 곳을 보는 눈이 중요하겠지요. 이것이 첫번째 기질인 것 같군요.

따뜻한 사람이나 사물의 밝은 쪽을 잘 보는 사람들은 기자 보다는 다른 직업이 좋아 보이는군요. 똑같이 국제교류나 협력, 역학관게를 다루더라도 기자는 특정 사안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해야하고, 정책 입안자나 학자 혹은 관련 실무자들은 나쁜 조건에서도 좋은 관계와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하니까요.

만일 학생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긍정적이고, 글쓰기를 좋아하고, 국제적 교류와 역학관계에 뜻이 있다면 기자 보다는 다른 길이 있어 보이는군요. 물론 냉정하고 비판적이고 뒷면의 복선을 찾아가고 허를 찌르고 음모의 뒤를 캐는 일에 능숙하다면 더 열심히 기자의 길을 찾아 보아야하겠지만요.

어떤 길을 가든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와 관련된 직업을 찾아 간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매일 쓰세요, 춤꾼이 춤추고, 소리꾼이 노래하듯, 글쟁이는 매일 써야합니다. 훈련을 게을리하면 어느 전문가도 설땅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습작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지 마세요,. 쓰고 잊으세요. 그게 연습입니다.

연습하면 잘하게 되요. 특히 그 일에 작은 소질이라도 있게되면 금방 좋아 집니다. 작은 소질을 가지고 전업작가가 되기는 어려워도, 특정 분야-예를들어 국제적 역학관계와 국제교류등에 대한 좋은 글을 쓰기에는 충분할 만큼 좋아 질 수 있어요. 쓰는 것 보다 더 잘 베우는 일을 없습니다. 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예요. 버리지 말고 언제 어디서건 쓰세요. 머리 속에 쓰고 넵킨에 쓰고 노트에 쓰고, 책에 쓰고, 그리고 어디에 썼건 컴퓨터에 담아 두세요. 언제고 꺼내써야 하니까요.

그대신 어제의 시선과 관점과 표현에 갇히지 마세요. 생각하세요.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시도와 모색을 하세요. 그러면 좋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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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2004.11.22 12:28:21 *.230.139.88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 용기가 됩니다. 그리고 습작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쓰고 잊는 연습을 하라는 말씀이 막혔던 위가 펑 뚫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매일같이 밥먹듯 써야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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