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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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같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많은 분들의 상담에 친절하고도 좋은 조언을 주시는
모습에 저도 고민하나를 상담 받아볼까 합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누가봐도 그럴듯한 회사에서 7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뭐..직장에서 나름대로 일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고 지내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이 저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할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거든요.
어릴때부터 가슴 저 한구석에 꾸겨놓았던 꿈을 그냥 간직한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기엔 적당한 일이 되다보니 이렇게 미적거리며 오늘도 회사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점은 아~ 이제 떠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인데..
그 일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너무 떨어지는 일이어서 주저하게 만듭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결국 저의 하고 싶은 일은 서점을 경영하는 것입니다.
너무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동네서점보다는 큰 어쩌면 그 지역의
문화공간의 위치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서점말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시작은 동네서점부터이겠지요.
그런데 이 동네서점이라는 것이 요즘 너무 힘든 것 같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서점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심지어 종로서적 같은 곳도 문을 닫는 마당에
과연 이런 오프서점이 경쟁력을 어떤식으로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더라구요.
주위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야..너는 장사(?)를 하면 잘 할거야..그런데 서점이 되겠냐?" 라는 식입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시는 가장 어려운 중요한 고객인 아내도 마찬가지구요.
저번 세종문화회관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구요.
그때 한옥집짓는 분들 이야기를 하실 무렵에 아.. 내가 듣고 싶은 말이구나..
라며 기대를 했는데 핀트가 약간 빗나가고 말았죠..
그래서 그 뒤 며칠간 새로운 수요를 소위 말하는 틈새 시장/가치가
과연 이 오프라인 서점에도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대한민국 소비트랜드" 라는 책에서 이제 더이상 낭만의 대학서점을
자기의 퇴직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짓이다 라는 내용을 읽고는
포기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점은 하나인데 그간의 고민을 주절주절 적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긴 글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리며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241.151.50
매일같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많은 분들의 상담에 친절하고도 좋은 조언을 주시는
모습에 저도 고민하나를 상담 받아볼까 합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 누가봐도 그럴듯한 회사에서 7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뭐..직장에서 나름대로 일 못한다는 소리는 안듣고 지내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이 저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할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거든요.
어릴때부터 가슴 저 한구석에 꾸겨놓았던 꿈을 그냥 간직한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기엔 적당한 일이 되다보니 이렇게 미적거리며 오늘도 회사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점은 아~ 이제 떠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인데..
그 일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너무 떨어지는 일이어서 주저하게 만듭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결국 저의 하고 싶은 일은 서점을 경영하는 것입니다.
너무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동네서점보다는 큰 어쩌면 그 지역의
문화공간의 위치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서점말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시작은 동네서점부터이겠지요.
그런데 이 동네서점이라는 것이 요즘 너무 힘든 것 같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서점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심지어 종로서적 같은 곳도 문을 닫는 마당에
과연 이런 오프서점이 경쟁력을 어떤식으로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더라구요.
주위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야..너는 장사(?)를 하면 잘 할거야..그런데 서점이 되겠냐?" 라는 식입니다.
소장님이 말씀하시는 가장 어려운 중요한 고객인 아내도 마찬가지구요.
저번 세종문화회관 강연회에 갔었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구요.
그때 한옥집짓는 분들 이야기를 하실 무렵에 아.. 내가 듣고 싶은 말이구나..
라며 기대를 했는데 핀트가 약간 빗나가고 말았죠..
그래서 그 뒤 며칠간 새로운 수요를 소위 말하는 틈새 시장/가치가
과연 이 오프라인 서점에도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대한민국 소비트랜드" 라는 책에서 이제 더이상 낭만의 대학서점을
자기의 퇴직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너무 무모한 짓이다 라는 내용을 읽고는
포기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점은 하나인데 그간의 고민을 주절주절 적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긴 글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리며 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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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잠시 지나가다 그냥 떠오른 생각입니다.
문화공간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스타벅스가 생각나더군요.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서, 미국에도 이탈리와와 같은 맛있는 커피를 중심으로 이웃간에 정을 나누는 따스한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는 열정이 오늘날의 스타벅스를 만들었더군요.
서점이 서점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점은 대형서점들이 추구하는 바이지만,
작은 서점에서는 어떠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온라인 서점과 관련해서는 결국 서적 유통에 대한 과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겠지요. 그렇지만, 반디앤노블스와 아마존과의 차이점은 또 무엇이 될까요?
결국은 문화적 차별성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 한데,
작고 조그만하지만 따스함이 숨쉬는 그 무엇이 있는 공간...
그것의 차별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만 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지는 않을런지...
p.s. 좋은 꿈을 가지고 계셔서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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