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이다

매화, 목련, 산수유, 유채,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꽃이 지천에 깔리기 시작했다.

언 땅이 녹으면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봄꽃이 흐드러지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 중에서도 벚꽃은 숨이 막힐 듯한 자태로 낭만을 불러일으킨다.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마음껏 봄에 취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벚꽃.

찰나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다.

제주 왕벚꽃축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제주도. 노란 유채꽃을 제주의 상징이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제주의 봄에는 유채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의 왕벚꽃은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제주자생종이자, 천연 기념물이다. 제주의 왕벚꽃은 서귀포시내와 중산간 도로, 종합경기장 등 도내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제주 왕벚꽃 축제는 제주시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되어 제주 봄의 서막을 알린다. 왕벚꽃퍼포먼스, 봄을 여는 불꽃놀이, 꽃길 걷기, 교류도시 공연단 공연, 왕벚꽃시민 노래자랑 등 각종 공연 및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또 전농로 거리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광령왕벚꽃길 등 제주시 7대 왕벚꽃 명소에 포토존을 운영하고 왕벚꽃단지에 조명 시설을 갖춰야간에 더욱 아름다운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기간 4월 19일~4월 21일장소 제주시 종합경기장 일대

문의 064 728 2754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화개에는 10리에 걸쳐 벚꽃이 화사하게 날린다. 하동 화개의 쌍계사십리벚꽃길은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섬진강변의 화개 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약 4km도로 양옆으로 환상적인 벚꽃 터널이 펼쳐진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잡은 천년고찰쌍계사는 봄의 화사함과 넉넉한 인심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알려져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과 함께 꽃비를 맞으면 진짜 평생 함께할 것 같은 행복감에 젖어든다. 멀리 보이는 하동 녹차밭의 푸른 기운과 섬진강의 반짝이는 일렁임도 즐길 수 있다. 근처 화개 장터를 구경하며 각박한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다.

일정 4월 6일~4월 7일장소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

문의 055 883 5715

경주 벚꽃축제

세계 문화의 도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는 봄이 되면 흐드러진 벚꽃까지 피어 몽환적인 도시가 된다.

경주라 하면 불국사, 첨성대, 왕릉 등 신라 시대의 문화유산으로 유명하지만 봄에는 벚꽃을 빼놓을 수 없다.

벚꽃길로 유명한 곳 은흥무로와 보문단지다.

흥무로는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 묘로 이어지는 길로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길 100선'가운데 한 곳이다.

경주에서 가장 많은 리조트, 호텔이 모여 있는 곳인 보문단지는 보문호를 둘러싼 호반도로를 따라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봄에 유난히 경주가 들썩이는 이유는 상춘객들과 함께 마라토너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벚꽃이 만개할 시기에 매년 '경주벚꽃마라톤축제'가 열리는데, 벚꽃 관광과 함께 이루어지는 국제적인 행사로 벚꽃길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이다.

또, 벚꽃을 보러 경주에 갔다면 야간 꽃놀이를 빼놓지 말자. 시내 곳곳에 설치한 총 9백 개의 조명이 환상적인 야경을 선물한다.

일정 4월 12일~14일장소 경북 경주시 흥무로 및 보문단지 일대

문의 054 779 6181

자료협조 강화군청 (032 930 3621), 경주벚꽃마라톤사무국 (02 512 2578), 삼척시청 (033 570 3372), 신안튤립축제추진위원회 (061 240 8880), 영등포구청 (02 2670 3140), 일본정부관광국 (02 777 8601), 제주시관광진흥과 (064 728 2754),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 (043 641 4870), 창원시청 (055 548 2554), 하동군청 (055 880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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