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169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하여 말해 줄 수 있는 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내 글이 좋다하니 몇마디 하긴 해야 겠군요.
어떤 사람의 글이 좋게 느껴지는 것은 그 사람의 사고 형태나 감정적 정서가 자신과 잘 맞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자신의 취향인 셈이지요.. 그러니까 이 책저책 책 나들이를 해도 어떤 책은 잘 읽히고 어떤 책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책의 내용이나 표현의 난이성에 있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와 얼마나 잘 맞느냐에 달려 있겠지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략 그래요. 이런 기준을 글쓰와 연결시킨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조언이 가능하겠지요,
우선 관심이 가는 여러 작가의 책을 읽으세요. 그러다 보면 마음에 드는 작가들이 나타나겠지요. 그러면 그 사람들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 보는 것이지요.
가능하면 한국 작가들이 좋아요. 원래의 표현법을 즐길 수 있으니까. 한국의 작가들 중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나는 개인적으로 신영복 선생이 좋아요. 논리와 도약이 공존 하면서 따뜻해요. 그리고 쉬워요. 깊지 않고는 쉽기 어려워요. 그렇게 그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어떻게 펼쳐나가는 지 보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좋은 귀절을 연결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지요. 애인에게 읽은 것을 전하거나, 완고한 상사를 설득한다 생각하고 읽은 것들을 일상 속에서 재구성 해 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자신도 쓸만 한 자신의 표현법을 얻게 돼요.
세번 째는 글을 써봐야 해요. 매일 조금씩 써 보면 잘 쓰게 돼요. 연습이 대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제를 정해 써 보기도 하고 일기를 써도 좋아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지요 ?
어떤 경우든 읽기도 쓰기도 즐기세요. 수련을 즐겨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또 배움은 즐거운 것이기도 해요.
PS 수험용 논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논리적인 사람이 아닐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그저 스미고 싶어요. 언제나 스스로 결정해야 모욕감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하거든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0 | 문의드립니다 [1] | 심통 | 2008.10.08 | 7 |
1649 | 조직관리 [3] | 개살구 | 2008.10.27 | 11 |
1648 | -->[re]빨리 결정해야지요 | 구본형 | 2005.04.07 | 1539 |
1647 | 여행.. [1] | 구본진 | 2005.04.08 | 1541 |
1646 | 책읽기의 즐거움 [1] | 팬 | 2005.05.26 | 1541 |
1645 |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고민들.. | 마음의 개척자 | 2005.08.16 | 1541 |
1644 | 외모의 변화도 필요한 거 아닐까요? [2] | 이경이 | 2005.06.24 | 1542 |
1643 | -->[re]6시그마 적용분야에 관한 질의 | 구본형 | 2005.06.09 | 1543 |
1642 | 업(業)이란? [1] | 조복련 | 2005.06.13 | 1543 |
1641 | 앞서간 사람이 있기에.. [1] | 조양연 | 2005.08.29 | 1543 |
1640 | -->[re]조언이 늦었나요? | 허희영 | 2005.03.16 | 1546 |
1639 | 춤바람 났어요 [2] | 기쁜날 | 2005.04.18 | 1546 |
1638 | 가치향상에 대해 | 김희덕 | 2004.09.21 | 1547 |
1637 | 구본형선생님... [1] | 목표를찾자 | 2005.04.11 | 1548 |
1636 | -->[re]나도 그래요 [1] | 구본형 | 2005.05.22 | 1548 |
1635 | 마흔. 제게 꿈이 있습니다 | 헤라 | 2004.05.02 | 1550 |
1634 | -->[re]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시점 | sun | 2005.05.10 | 1550 |
1633 | 자기 개발에 관한 질문 | 김희정 | 2005.04.13 | 1551 |
1632 | -->[re]꾼이 되고 싶은신가요? | 유건재 | 2004.06.14 | 1552 |
1631 | 꿈도 걸러야 할까요? | 최우성 | 2004.09.22 | 15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