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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1일 18시 15분 등록
모든 샐러리맨이라면 겪는 답답함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막상 또한번의 벽에 부딪히고 나니 모든 의욕이 빠지네요.
답답할 때마다 자기 위안 삼으라고 있는 게시판은 아닐진대 -항상 성의 있는 답변 주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면 좀 더 오래 고민하고 정리된 생각을 적어야 할 것 같은데 - 그래도 몇 자 적어봅니다.

실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사,
처음에는 전혀 몰라서 실무자의 운신의 폭을 무조건 좁히더니
이제 2-3년 지나니까 어설프게 아는 내용으로 무조건 누르네요.
문제는 그런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열등감으로 그동안 저를 어찌나 말도 안되게 질리게 했던지, 이제 겁나서, 정확히 말하면 드러워서 건들기 싫다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것 같아 -얼마나 질렸으면 이럴까요? - 되도록이면 안 부딪하고, 존중하고 비위맞추며 지내려하는데, 그 사람의 열등감은 극복할 수 없습니다.
회사의 시스템이나 제도가 아니라 그 사람에 맞춰야 합니다.
회사생활하면서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지만
전 도저히 자신 없네요.
일관성도 없고, 제 기분 대로고, 거기다가 근본적인 열듬감과 불신,
가장 큰 것은 후배직원에 대한 경계심과 위기의식...
실무자인 저는 그렇고 그런 실절물만 배출하는 무능한 사람 -- 상사를 설득시키지 못하는 것은 정말 무능한거겠죠..
앞이 안보입니다.
그 상사 밑에 있는 한 업무적으로 발전가능성은 전혀 안보이고,
떠나기에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이럴 땐 어떻게 조율해야 할까요?
아무리 낮추려해도, 근본적인 열등감은 극복시킬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해야 할 만큼 의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한계까지 왔다는 생각입니다.

IP *.30.2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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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지금
2005.04.08 11:32:50 *.248.117.4
샐러리맨의 비애는 저의 비애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는 상호작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상사도 저 만큼이나 저로 인하여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요. 그래서 전 이제 한계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그 부정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부디 샐러리맨께서도 희망적인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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