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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0일 11시 55분 등록
안녕하세요.
기운이 없을 때면 들러서 힘을 얻곤하다가 이번에는 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31세의 백조입니다.

대학에서는 신문방송을 전공했고, 졸업 후 대학교에서 조교를 2년하다가, 방송아카데미에서 PD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부터 늘 하고 싶었던 일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때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카데미에서 실제 방송현장을 조금 엿보게 되니 그 곳이 제가 생각했던 곳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취업을 지원한 몇 곳에서 낙방하면서 자포자기 한 이후 스스로 위안을 하기 위해 하는 변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감독이나 PD의 꿈은 그 길로 깨끗이 접고,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1년 반동안 머물다 왔습니다. 일년 반의 시간동안 자신감도 많이 회복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으며 귀국하자마나 곧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는 삶.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는 듯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체와 저의 이상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고, 저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부분을 느끼며 일년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좋아했던 일이었기에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고 얼마간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그 이후로는 아직 취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방송통신대학 영문과에 편입을 하고, 공부방에서 자원교사활동을 하기도 하고, 영어번역 강좌도 들었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모두 흐지부지 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집 앞의 조그만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의 문제는
1. 일년이 넘게 직업없이 지내다 보니 점점 더 자신감이 사라져 간다는 것입니다. 무슨일이든 잘해낼 수 있다는 (어찌보면)지나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었는데, 이제는 제가 과연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혹은 다시 무슨 일인가를 할 수는 있을지조차 의문이 생깁니다.

2. 무엇을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관심이 가는 일은 사진이며, 미술, 환경이나 영어, 교육, 번역 등 분산되어있는데 무엇 한가지를 꼭 꼬집어서 집중할 열정이나 자신이 생기질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누군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무엇이든 시작을 하고 좋아하면서도 잘 하는 일을 찾아보자고 마음은 먹어보는데, 게으름이 몸에 배었는지 자꾸 늘어지게 되고 그런 스스로를 보며 좌절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부터 시작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저는 처음에는 신이나서 열심히 하던 일이라도 조금의 장애가 나타나거나 하면 너무나 쉽게 포기를 합니다. 지금까지 시작한 일만해도 벌써 몇가지가 되는데 결국 중간도 가지못하고 포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처음의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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