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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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와 수련이 모자라면 다양성은 잡학에 머물게 됩니다. 꼭 필요한 때 자신있게 처방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나라면 당연히 피터지는 4년을 보내고, 마흔에 한의학의 지원을 받는 유연한 내과 전문의로 개업하겠지요. 보할 것은 보하고, 자를 것은 자르게 하고, 예방과 단기적 치료와 장기적 치유를 병행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의료 컨버전스지요.
훌륭한 전략가고 실천가처럼 보입니다. 이제 할 수 있다면 인내력을 가지고 깊이 가세요. '깊이'라는 말은 어딘가로 오래 들어가는 것이지요. 스스로 믿고 기댈 수 있는 확실한 기술적 전문성을 가지세요.
가정은 어느 경우든 버리지 마세요. 시간이 모자랄 수는 있지만 모자라기 때문에 애뜻한 마음을 잃지 말고 더 농도 깊은 사랑을 쏟도록 하세요.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잊으면 좋은 직업인이 아닙니다. 어떤 전문가도 휴먼터치 없이는 좋은 전문가가 될 수 없어요. 의사는 더욱 그렇지요.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이야기 하고 더 많이 씨우고 더 많이 섹스하세요.
가정보다 더 좋은 전쟁터도 없고 더 진한 놀이터와 휴식처도 없습니다. 지금은 가정을 떠나 독립운동 하려하는 것이 아니니 이곳을 절대 잃지 않도록 하세요. 종종 의욕이 강한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 이기도 하니 조화롭게 잘 지내도록 하세요. 사랑으로 엉키면 제일 좋고, 사랑이 식었다면 불타는 전우애로 얽히면 그것도좋답니다. 차거우면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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