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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5일 11시 47분 등록

자신과 세상에 대한 가정이 중요해요. 그걸 우리는 쉽게 철학이라고 부르지요. 만일 자신을 하나의 기계로 보면 부수고 재조립이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자신을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으로 보면 죽이고 다시 살 수 없겠지요. 나무가 죽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부수고 다시 하고 싶다는 뜻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해여 오래 인내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다독거려서 잘 데리고 사세요. 잘 찾아보면 자랑할 만한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 보세요. 나는 이렇게 합니다.

1) 다른 나라에 대하여 알고 싶으면 그 나라의 역사책을 봐요. 나에 대해 알고 싶으면 나의 역사를 보면 도움이 되겠지요 ? 그런데 나에 대한 기록이 없지요 ? 그 역사적 기록이 중요해요.

그래서 나는 '나- 구본형의 변화이야기'를 썼어요. 그 책은 나를 위한 것이지요. 내 40대 10년에 대한 기록이거든요. 그것은 나에 대한 매우 귀중한 지료입니다. 쓰는 동안 나는 내가 누구일 것이라는 것을 추측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써 보도록 하세요. 쓰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역사 기술의 방법이 다양한 것 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을 고르세요.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써나가는 것도 좋아요. 처음에는 10 페이지 정도 쓰고, 계속 더 써 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감을 잡게 되요.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 다른 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문요한 님이 올려준 글을 참고 하면 좋겠군요. 이 도구들은 자신이 스스로를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니 그런 정도로 이해하고 해석하기 바랍니다.

3) 그 다음 스스로를 실험해 봐야해요. 예를들면 어떤 일을 해보다 보면 아직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 발견됩니다. 모든 일은 대개 좋아하는 부분과 싫어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게 무언지 관찰하고 알아내는 시도를 오래 하세요. '이 일은 싫어'가 아니라 '이 일의 이 부분은 싫어, 그러나 이 일도 이 부분은 좋아 '라는 식으로 세분화된 조각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해요. 그러면 자신이 어떤 일들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거나 싫어 하는 지 , 어떤 부분은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은 쉽게 해낼 수 있는 지 알게 됩니다. 그다음은 그 강점들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 주위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모색하면 좋아요.

4) 한 10 년 정도는 일을 열심히 해 보세요. 여러 시도를 해 보라는 것이지요. 실험과 모색이 중요해요. 정말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아주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1년 이상 해보라는 것이예요. 길을 갈 때는 갈 만큼 가보는 것이 좋아요. 낭비하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그게 좋아요.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보세요.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좋지 않아요. 열심히 어느 정도는 뚝심을 가지고 말없이 그 길을 가다보면 자연히 알게 되요. 이 길이 내 길인지 아닌지.

자신을 예뻐해 주세요. 아주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래야 꽃이 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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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05.06.26 16:42:29 *.92.237.242
일년이상 한길을 가고 있지만, 대체 나에게 맞는 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건 어떻게 해야하죠? 일에있어서 만족하는 부분이 없다면 맞지 않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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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6.27 08:41:40 *.229.146.78
위위 글 3번을 자세히 잘 보세요. 싫어 하는 일도 그 일의 모든 부분이 다 싫은 경우는 별로 없어요. 그런 일은 없으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10년을 해도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 지 잘 모르는 경우 도 생깁니다. 대개의 경우 조금 가혹하게 표현한다면, 매년 1년의 경험을 10번 반복하며 10년을 보낸 사람들도 의외로 많아요. 10년이 지났지만 1년의 수준에 머무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기 보다는 그 일에 대한 정신적 자세에 고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혹은 매달 이렇게 물어 보아야 해요

1) 올해 한해 동안 이 일을 통해 내가 배워야 할 것 3 가지는
무엇인가 ?
2) 이 일 속에서 내가 싫어 하는 부분 3가지, 이 일 속에서 내가 좋아 하는 부분 3 가지를 찾아 낼 것
3) 만일 내가 좋아 하는 3가지 역량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직업이나 일을 고르라면 그건 어떤 것일까 ? 3가지만 꼽아 보자 .

4) 그 3가지를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잇는 직무를 현재의 회사에서 찾아 본다면 그건 어떤 직무일까 ? 이정도 되면 그 다음 경력을 쌓기 위해 옮겨 가고 싶은 부서가 생기게 되겠지요. 그 부서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일들을 눈여겨 보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친교를 맺고, 그 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면,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많은 전화 가능성을 가지게 되겠지요 ?

5) 10년 쯤 지난 다음 내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지금 혹은 가까운 장래에 내가 가지게 될 일로 부터 무엇으,ㄹ 배워야 하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 ? 이 질문에 대답하고 오래 준비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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