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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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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0일 09시 14분 등록

 

“미룸은 불편한 것, 두려운 것, 확실치 않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대체행동에 힘과 노력을 설정하고 있는 ‘적극적 과정’이다. 미룸은 냉담이 아니라 대체 활동으로 노력과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적극적 과정이다.” 

 

- 윌리엄 너스의 <미룸의 심리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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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룸은 게으름의 대표적 모습이지만 은폐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미루고만 있기보다는 낮은 중요도의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고 새로운 일을 알아봐야 할 상황인데도 지금까지 일들을 일일이 정리하느라 알아보지 않고 있거나, 기한 내 논문을 써야 하는 데 구하기 힘든 희귀한 자료와 도서까지 찾거나 읽는 데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말이지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지만 두렵고, 불확실하고, 불편하고,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심리적 저항이 크기 때문에 미룸이 잘 일어납니다. 정작 중요한 일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되더라도 그와 직접 관계없는 일을 하거나 준비과정을 하염없이 늘리거나 불필요한 과정을 자꾸 덧붙이는 식으로 시작을 지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행동전환’이라고 합니다. 행동 전환은 스스로 선택해서 무언가 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반감시켜줍니다. 중요한 일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자신조차 속이게 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전환 역시 자신이 책임져야 할 행동을 피하는 ‘저항’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피하게 되면 저항은 계속 커지고 저항이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일의 덩어리가 너무 커져서 행동하는 것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해법은 저항이 더 이상 커지기 전에 행동전환을 멈추고 중요한 일을 잘게 나누어서 작지만 직접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고통이 중요한 일을 하는 고통보다 더 커질 때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고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고통때문에 움직일 때가 되면 그 일의 무게가 너무 커져서 몇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깊은 무기력과 병적 게으름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항이란 피하면 커지고 행동하면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당신에게도 은폐된 행동전환이 있을까요?

   


 

- 2013. 4. 10.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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