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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4일 08시 18분 등록

제목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왜 '엉망진창'이라고 제목을 달았을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우선 몇가지 가벼운 정리를 좀 하고 싶습니다.

* 전 결혼 생활은 많이 싸우는 것이 건강하다 여깁니다. 실제로 싸움이 없는 결혼 생활은 진짜가 아니예요. 그건 무언가를 참는 것이지요. 꼭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싸우고 표현하고 토라지고 이해해야 그 관계가 조금 더 깊어지고 진보하는 것이지요. 그대신 싸우고 나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 오는 시간을 줄여 보도록 하세요. 결혼하면 최선을 다해야 해요. 함께 가는 삶이니 거기서 좋은 것들을 다 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 바라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은 쓸쓸한 일이지요. 그러나 그건 신의 영역일겁니다. 조금 늦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 바라던 일이 늦게라도 이루어 지면 좋겠군요.


회사를 정리하고 원하는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아직 젊을 때 니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니 길게 보면 훌륭한 선택이 됩니다. 대부분의 투자가 그렇듯이 그건 미래를 위한 것이고 미래란 불확실한 것이니 꼭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늘 약간의 모험과 두려움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 일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아직 그 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 그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자료를 찾아 보세요. 특히 그 일의 어떤 부분이 나를 끌어 당겼는지 꼭 확인해야합니다.

조금 더 그 일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래서 더욱 마음을 끌면 남편과 상의 하세요. 서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게 되겠지요. 남편의 지원과 도움을 받아야 힘껏 그 일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니, 잘 준비하여 논의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때때로 도망갈 곳이 필요하고,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고 다른 정말 중요한 일을 하며 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살며 그런 계기와 전기가 많지는 않지만 몇번 씩은 있게 마련입니다. 지금이 그때인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잇어요. 그것도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이 그 때를 알아 차리게 됩니다.

'엉망진창'이라는 말은 어쩌면 지금의 심경인지 모르겠군요. 탈출 자체가 목적이라면 아무때나 짐을 싸서 떠날 수 잇습니다. 그러나 바라는 것이 내일을 찾아 성공하는 것이 라면 엉멍진창의 상태로는 안되요. 가닥을 풀고, 남편의 도움을 얻고, 할 일의 내용을 파악하고, 잘 준비해서 1년을 몰입하세요.
IP *.229.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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