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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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초반의 기혼여성이며 직장인입니다. 2년 전에 결혼해서 지금은 돌 된 아기가 있습니다. 올해초 휴직을 하고, 현재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구요.
제 고민은 세상이 즐겁지가 않다는 겁니다. 남들은 든든한 직장에, 결혼해서 건강한 남편과 아들에, 하고싶은 공부하겠다 뭐가 걱정이냐 라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지가 않아요. 직장은 든든하다 하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구요, 공부 역시 직장과 관련되어서 시작했지만 거기서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어린아기가 있는 상황에서 휴직까지 내고 공부할 때는 공부가 하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겠지만, 정작 저는 직장이 넘 힘들어서 쉬고 싶어서 휴직을 낸건데 마냥 쉴 수 없어서 마무리하지 못한 공부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여전히 제가 키우지는 못하고, 저녁에 집에 가면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녁에 집에 가도 어린아기 돌보느라 쉴 시간도 없어요. 한편으로 아기한테는 많이 미안하죠.
하기싫은 직장이나 공부를 하면서 아기한테 미안해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직장이나 공부를 그만두자니 그러기도 쉽지 않고...
그러면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위에서 말하지만, 그렇지가 못해요.
지금 고민이 직장과 공부라서 그렇지, 이제까지 저를 돌이켜 보면 뭘한들 즐겁지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약간의 우울증 증상도 있는 것 같구요, 걱정도 많구 그래요. 좀 극복해 볼려고 관련 책도 읽고, 아기를 보면서 잊어볼려구도 하는데 직장과 공부만 생각하면 답답해져요. 그렇다고 직장과 공부를 그만둔다고해서 만족하면서 살 것 같지두 않구.
나름대로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공부도 곧잘했는데 지금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즐겁게 살자고 다짐도 해보지만 잘 안 돼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맘도 약하고, 체력도 딸리고...
가끔씩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한적 있구요. 험한 세상 헤쳐나갈 자신도 없어지구요.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남편도 해결해 줄 수가 없더구요. 여튼, 제가 제 자신을 봐도 한심스럽고 그래요.
얘기가 두서가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도와주세요.
IP *.230.156.248
제 고민은 세상이 즐겁지가 않다는 겁니다. 남들은 든든한 직장에, 결혼해서 건강한 남편과 아들에, 하고싶은 공부하겠다 뭐가 걱정이냐 라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지가 않아요. 직장은 든든하다 하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구요, 공부 역시 직장과 관련되어서 시작했지만 거기서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어린아기가 있는 상황에서 휴직까지 내고 공부할 때는 공부가 하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겠지만, 정작 저는 직장이 넘 힘들어서 쉬고 싶어서 휴직을 낸건데 마냥 쉴 수 없어서 마무리하지 못한 공부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여전히 제가 키우지는 못하고, 저녁에 집에 가면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녁에 집에 가도 어린아기 돌보느라 쉴 시간도 없어요. 한편으로 아기한테는 많이 미안하죠.
하기싫은 직장이나 공부를 하면서 아기한테 미안해하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직장이나 공부를 그만두자니 그러기도 쉽지 않고...
그러면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위에서 말하지만, 그렇지가 못해요.
지금 고민이 직장과 공부라서 그렇지, 이제까지 저를 돌이켜 보면 뭘한들 즐겁지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약간의 우울증 증상도 있는 것 같구요, 걱정도 많구 그래요. 좀 극복해 볼려고 관련 책도 읽고, 아기를 보면서 잊어볼려구도 하는데 직장과 공부만 생각하면 답답해져요. 그렇다고 직장과 공부를 그만둔다고해서 만족하면서 살 것 같지두 않구.
나름대로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공부도 곧잘했는데 지금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즐겁게 살자고 다짐도 해보지만 잘 안 돼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맘도 약하고, 체력도 딸리고...
가끔씩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한적 있구요. 험한 세상 헤쳐나갈 자신도 없어지구요.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남편도 해결해 줄 수가 없더구요. 여튼, 제가 제 자신을 봐도 한심스럽고 그래요.
얘기가 두서가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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