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구미경
  • 조회 수 463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5년 8월 19일 14시 09분 등록
안녕하세요 구본형선생님.
저는 의류 무역 회사에서 근 10년을 일해온 중간 간부입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도 옮겼고 지금의 회사에서 일한지는 2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대범해지는 방법?이라고 제목을 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의 회사는 한국 에이전트와 일을 하다보니 그 회사와의 관계 정도가 한 회사내에서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긴밀한 편입니다. 건물도 바로 옆 건물이라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들어가서 업무를 봅니다. 전화로 매일 통화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이렇게 긴밀한 관계를, 그것도 상하 관계로 유지하다 보니 일 자체에서 받는 압박감보다 일로 인해 생겨나는 부수적인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일해 보기는 처음이라 회사를 선택하기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거든요.
다른 분야의 일들도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의류 제조업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공장에서의 실수든, 본사 담당 직원의 실수든 실수로 인한 사고와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늘 있습니다. 바이어에게 알려야 할 사고가 있으면 중간 관리자인 제가 들어가서 용서를 구하고 claim 처리를 해 주던지 욕만 실컷 얻어먹고 오던지 합니다.
제게 있어 어려운 점은, 그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것과 때론 신경이 너무 곤두서서 일에 대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위장 장애, 두통 이런 것은 기본이구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이 일에 대한 압박감을 받을까 싶어 겉으로 태연해 하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일러주지만, 제 속으로는 불려 들어갈 것에 대한 두려움과 들어가서 겪게될 일에 대해 너무 겁이 납니다. 정말 솔직히요..
크게 숨을 들이쉬어 보기도 하고 잠시 바람도 쐬어 보지만 책상앞에 돌아오면 다시 입이 바짝 바짝 마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우리쪽에서 잘못한 일이니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며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제 몸은 다른 쪽으로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말로는 제가 너무 소심하고 예민한 편이라 그런 거라고 하는데 그렇게 제 성격 탓만 하기엔 너무 괴롭습니다.
제 자신을 좀더 대범하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 있겠죠?
그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런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다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그런 강단을 어떻게 하면 키울 수 있을까요?
더 심한 상황에 제 자신을 노출시켜서 강해져야 할까요?
조언좀 해 주세요.
IP *.73.107.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