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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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6년 1월 4일 19시 31분 등록
저는 이번에 24살된 대학생입니다.
4학년 하고 휴학중이지요.
배움에 대한 욕심이 커서
늘 뭔가를 배우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요.
하고 싶은 일은 거의 다 해봅니다.
악기연주, 운동, 세미나 참여, 여행, 봉사활동, 공모전, 알바, 독서, 각종 문화생활과 모임...남들이 해본건 거의 해본것 같습니다.

워낙 여러 일을 하다보니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보다
한꺼번에 여러 일을 진행하곤 합니다.
시작할때는 참 좋은데
하다보면 흥미가 떨어지고 금세 다른 일을 찾아 또 시작합니다.
열정적으로 시작하고, 쉽게 떨어지는 스타일이지요.


국문과 신방을 복수전공하다가
현재는 경영 쪽으로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구본형님처럼 자기경영, 문화경영...분야가 다양하더라구요.

제 고민이 이겁니다.
어느 한가지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선배 왈, 네 나이에는 하나를 선택해서 거기에 매진해야 한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내가 능력이 있고,
어떤 일을 원하는지 파악이 되지 않는상태에서
선택은........무척 어렵습니다.
저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이것을 다 해보자니, 다른 사람들의 충고처럼
'시간낭비'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어느 하나에 집중해야지 하자니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구본형님처럼 나의 꿈을 실현하고, 다른 사람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꿈은 크되,
제 꿈이 하나의 꿈으로만 남겨질까봐 두렵습니다.

요새 저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229.2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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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1.05 18:55:07 *.229.146.68
여러군데를 전전 하는 것, 여러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이것저것 해 보는 것, 무엇이든 쉽게 시작하고 쉽게 그만두는 것 - 이게 아마 학생의 특징인지 몰라요. 이 특성을 활요해 보는 것이 좋겠군요.

우선 여러 가지를 해 본 중에 어떤 분야가 그래도 마음에 들던가요 ? 그 분야가 가지고 잇는 일반적 특성은 무엇인지요 ? 예를들어 '악기연주, 운동, 세미나 참여, 여행, 봉사활동, 공모전, 알바, 독서, 각종 문화생활과 모임..'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들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 내가 좋아하는 특성을 가진 유사한 분야까지 관심을 확장해 가도록 해보세요. 이런 모색을 쉬지 않고 해 보다 보면 관심 분야가 분명해 질테니, 그때는 그 분야에 끈기있게 시간을 투입하고 정착해 보세요. 그래도 정착이 안되면 그건 다분히 유목민적인 기질이 있는 것이지요. 그때는 그렇게 사세요. 이것저것 그때그때의 관심에 따라 이일 도 하고 저일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나쁘지 않아요.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유목도 농경과 마찬가지로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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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1.06 02:29:38 *.229.28.221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것들이 버리거나 고쳐야할 특성이 아니라 저만의 개성으로 살릴만한 특성이 될까요?
구본형님의 말을 들으면, 무엇이 옳고 그르다기 판단하기보다 모든것이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지는데요.....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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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1.09 19:21:06 *.229.146.68
사람의 잠재력을 같지 않아요. 힘써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가정은 근거없는 낙관이지요. 무엇을 하든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사람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자신의 특성입니다.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닌 가치 중립적인 것입니다. 예를들어 여러가지 일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호기심이 많고 생기있고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좋은 점이지요. 그러나 많이 벌려 놓았으니 어느 것 하나 잘 이루기 어려운 것도 당연하겠지요. 나쁜 점이요. 결국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가 타고 난 기질과 재능의 의미예요.

성취를 원하면 관심의 수를 줄이고 어느 날 마음을 사로 잡은 그 일을 1년 쯤 매달려 보세요. 이건 전략적 투자지요. 아주 치열하게. 그게 지금 당장은 관심사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1년 간 해보고 그래도 아니면 다른 것을 골라 또 그렇게 해 보라는 것이지요. 번복과 다시하기의 주기를 길게 가져가고 그 주기 동안은 열심히 몰입해 보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끈기가 부족하면- 만일 이것이 치명적 약점이면 훈련을 통해 고치도록 하세요. 노력은 강점 에 70% 정도 기울이고 30% 정도는 치명적 약점을 고치는 데 쓰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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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1.11 00:55:29 *.229.28.221
네, 노력하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가치중립적이라는 말이 가장 힘이 됩니다.
저의 패턴을 비판하는 말들만 많이 들어왔거든요.
저도 저의 약점은 알고 있으니....보완하면 되겠죠? ^^
건승을 빌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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