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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n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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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3일 03시 16분 등록

안녕하세요?

이곳에 오면 많은 분들의 좋은 말씀과 변화의 목소리에 항상 공감하며 또한

심기일전하여 제 자신을 돌아보고 다그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긍정적

촉매를 가질 수 있어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


저는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소규모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나이와 미숙함 등 많은 문제로 힘들었지만 잘 참고 극복하여

시설을 조금씩 증원하고 확장하여 이제 지역에서는 제법 인지도 있는 시설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통해 또 기쁨과 즐거움, 보람을 가지기도 하구요.

원을 운영한다는 것이 꼭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어서

직원관리나 학부모관리 등 성인과 관계하는 여러 부분, 그리고 경영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시간이 극복이 되었고 또 지나가면

지나간 일로서 어려움을 잊게되고 무엇보다 그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항상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셔서 여태까지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3년 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석사를 마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작년부터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에서 야간에 강의를 하게 되었습

니다.

이곳은 지역적 특성으로 전문 지식을 가진 인적 자원이 많이 부족하고 특히 실

무를 겸한 인력의 부족으로 아직 많이 미숙하고 부족한 저에게도 이런 좋은 기

회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강의를 나가게 될 때 얼마만의 떨림과 긴장이었는지........

정말 기대되고 걱정되고, 실로 몇년만에 다시 가져보는 흥분된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걱정, 떨림........이런것이 문요한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 activity 일까요?

이것이 제 인생의 1막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저는 뚜렷한 계획없이 단지 "잘되겠지....."하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그동안 운영하던 시설을 직원에게 인수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번 주를 끝으로

저는 또다른 길,

제 인생의 2막을 새로이 찾아 나서야만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처 인식하지 못하였으나 분명 제 자신이 만든 일이고 이것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1막이 가졌던 정서적, 경제적 안정

을 박차고 나와 스스로 제 자신을 위기로 내몬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생각했던 것 보다 나이가 어릴 때보다 훨씬 더 큰 불안과 위기감

이 듭니다.이제 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걸까요?

이런 극도의 위기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는 이제 제가 풀어야할 숙제이지만

지금껏 제가 누리던 그 모든 것들을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자꾸 무모하고 어리석한 저를 탓하고만

싶어져서 이렇게 두서 없는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분들이 보시면 자칫 배부른 소리로도 들릴 수 있는 겸양없는

마음이라 송구하기도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저에게 여러 선생님들의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IP *.22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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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6.01.23 08:50:12 *.210.111.168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의사의 길을 버리고 경영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선택이 되었다.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synnara님..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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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2006.01.23 16:54:15 *.78.171.24
감사합니다.......당장 서점으로 향해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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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6.01.25 10:00:04 *.231.169.35
신나라님! 안녕하세요.
그 떨리고 불안한 심정이 잘 전해지네요. 저도 올해 펼칠 인생 2막을 생각 하면 그런 '위기감'이 마구 찾아오더군요. 하지만 금새 '기대감'이라는 친구가 찾아와 '위기감'이라는 친구를 다둑거려주더라구요. 그러면 '위기감'은 '현실감'이 되어 내가 부족한 것을 돌아보게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잘 가르쳐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2막을 위해 1막을 닫으려면 '위기감'과 함께 그만한 혹은 그 이상의 '설레임'이 함께 해야겠지요. 님께서도 위기감만이 느껴지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슨 힘으로 1막을 내렸겠습니까? 위기감이라는 커튼 뒤에는 '설레임'이라는 근사한 주연배우가 서 있겠지요.

지금 혹시 고공에서 외줄타기 하는 심정이신가요? 이미 외줄위에 올라서셨다면 밑과 뒤는 보지 말고 앞을 보고 건너세요. 두발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앞으로 가야하듯이 말이죠. 단, 기다란 바(bar)를 잡으셔야지요. 님께 무엇이 그런 역할을 해줄까요? 찾아보시면 있기 마련이고 없다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외줄타기보다는 오랫동안 꿈꿔온 낯선 땅으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좋겠지요. 안 해본 일을 할 때는 무엇을 상상하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하니까요.

자신의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가장 큰 보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사명이나 소망이 아니겠지요. 내면의 가치를 담아 '천직'에 몸을 내맡기는 것은 도박이나 안정의 상실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실현'입니다.

힘차게 나아가세요.

'우주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에 대하여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 -삭티 거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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