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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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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6년 1월 24일 07시 38분 등록
안녕하세요.

전 지금 두 아이의 엄마이고요.

영국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의 책꽂이에 있던 "그대.스스로를 경영하라"라는

책을 방금 읽고 책 끝장에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 볼 기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에 속하는 강렬한

느낌과 울림을 받고 이 글을 올립니다.

갑자기..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닌 것 같아요.

아무리 책을 읽으며 생각해도

정말이지 난 무엇하나 잘 하는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 한심하네요.

그래도 잘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늘상 끝까지 노력한 적이 없어서

내가 그 정도였나 싶을 만큼 화가 납니다..

자신감을 갖고 싶고

새해에는 꼭 무언가를 해 보고 싶은데요.

그 무언가를 어떻게 찾아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열정과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일이라는 건 확실한데요..

그걸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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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6.01.24 12:32:46 *.210.111.168
안녕하세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마도 전,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과 계속 좋았다면 아직도 그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제겐 남편이 걸림돌이자 디딤돌인 셈입니다.

자신에 대해 화가 나신다구요? 왜 화가 날까요?
저는 처음에는 남편, 그 다음에는 아이들, 그 다음에는 부모형제, 그 다음에는 옆집 사람에게도 화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답을 찾다보니 결국은 내 꼬리였고 내 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도, 나 아닌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꾸준히 한 일은 책을 읽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제가 찾는 답은 없었지만 제 자신을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알게 된 것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언젠가 어느 분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화님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화를 풀어 놓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 해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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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6.01.25 10:18:08 *.231.169.35
자신안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야지요.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숨쉬는 것을 끌어내야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숨을 참고 심해까지 자맥질해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을 걸만한 소망(꿈)을 찾게 되지요.

일상에서 자기대면하기에 좋은 것은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매일처럼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틈나는 대로 하세요. 영국은 명상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명상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구요. 선호하시는 것을 잘 모르니 제안하는 것도 한계가 있네요.

삶을 길게 보시고 외면의 껍질에 구멍을 뚫고 파고 드세요. 어느 순간 중심을 지나 새로운 곳으로 빠져 나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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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06.01.25 10:38:06 *.68.241.106
자신을 사랑하는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는거 노력해본 이는 다 알거에요.
변화를 모색하기위해 자신을벼랑끝으로 내 몬다는것도 잘 돌아가는듯한 일상에서 감히 시도하기어렵구요.
이곳 캐나다에서 한국책 읽기란 돈 드는일이지요.그래도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사보는건 저도 변화를 해야함을 절실하게 알고있기때문입니다.남들이 흔히 얘기하듯 "집에서 노는"게 저의직업입니다.그 심플하고 편한일을 이십여가지의 세분화된 영역으로나눠서 수행하는일을하죠.두아이의 엄마,같이사는조카의 큰엄마,아내 ,파트타임 남편의 연인 이런건 역활이고 요리사,운전기사,정원사 홈데코레이터,간호사 ,정신과의사,가정교사,비서, 육아전문가, 교육자,회계사,청소부,가끔 이벤트도만들어야하며 이런 정식 으로하는 일외에도 한국서 오는 손님들의 접대까지 치면 집에서 노는게 그리 녹녹지 않다는걸 깨닫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읽습니다.그리고 생각하려합니다.이젠 단순히 책에서 지식을 구하려하진않죠.마음을 두드리는 그 무엇을찾아 헤매는중입니다.김미화씨처럼 저도 찾고있습니다.몰입할수있는그 무엇을 어떻게 찾을수있을지 같이 고민해보죠.동지를 만난듯 반갑죠?저도 구본형선생님의 글이좋아 자주 여기를 들어와 다른사람의 글들을 보기만 했습니다.
같이 하고싶다는생각은 많이하지만 감히 어떻게 시작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근데 지금 이런생각이나네요. 지금이 시작이아닐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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