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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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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18일 08시 43분 등록
직관적이고 자기최면이 강한 성격이라,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꼼짝도 하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13년째 하고 있는 일이 에너지가 고갈되어, 관리가 바닥수준이라 위태위태합니다. 일시적인 슬럼프가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성적인 대답은 알고 있습니다. 명예를 걸고 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하면서 천천히 인계할 사람을 찾고, 그 과정에서도 손해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 사실은 그 다음에 할 일도 막막하지만 그래도 거기까지는 해야한다는 것.

문제는 이 놈의 성격입니다.
모든 것을 손해보더라도 하고싶은 것은 해야 하는, 실속없는 성격....

이런 스타일에게 질타의 말씀이라도 해 주시구요,
직업 안에서 자기의 기질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라고 하셨는데, 그 과정에 일련의 추천할만한 단계가 있으신지요?

갑갑한 마음에 한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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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6.03.21 12:05:31 *.116.34.161
모든 것을 손해보더라도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실속없는 성격.. 그래요. 실속이 없을지 모르지요. 그러나 그게 또 엄청난 힘이기도 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잘 안되는 것은 괜찮은 실패지요.

문의가 구체적이지 않아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기 어렵습니다. 금방 답글 드리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추측하건데,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여 13년 간 해 오다 객관적 상황이 안좋고 에너지가 소진되어 그 일을 접어야할 상황인데, 끝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뜻인지요 ?

늘 고민의 시작은 지금 하는 일에 지치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일 경우가 많지요.

사람은 잘 변하지 않아요. 다른 일을 해도 결국 자기 기질대롤 할 것입니다. 그게 편하고 익숙할 테니까요. 자신의 기질에 맞는 일을 택하세요. 끝까지 가는 성격에 맞도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아주 다양한 시도를 하도록 하세요.

많이 생각하고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실천하여 반응을 보세요. 지쳐 더이상 못하겠거든 조금 쉬세요. 쉬는 방법은 여럿 있는데, 비슷한 유사업종으로 잘되는 곳을 견학하여 아이디어를 얻어 보기 바랍니다. 말하자면 유람과 견학인 셈이지요. 메모하고 사진 찍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아요. 아주 꼼꼼하게 관찰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내 아이디어와 내 느낌이' 생기지요. 그러면 조금씩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접목해 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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