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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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리자가 되는 법을 말하는 책은 많은데, 아래 사람으로 보스를 자신의 스폰서로 만드는 법에 대해서는 쓸만한 것이 많지 않아요. 역시 힘없고 지위가 낮은 사람으로 있으면서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앞으로 많이 연구되어야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대로 몇 가지 검토해 보면 좋겠습니다.
1) 기본 원칙 1: 관계를 개선 시키기 위해서는 개선에 이르는 방법 역시 좋아야 합니다.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례를 든 것처럼 투서, 불평등을 통해서 사람이 바뀌게 하기도 어렵지만 그렇게 압박해서 바꾸게 만든다해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지요. 서로 안 보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대결의 구도를 쓸 수도 있지만 원하는 것이 좋은 관계 속에서 즐겁게 일하는 것이라면, 그 결과에 이르는 방법 역시 선한 것이 좋아요.
따라서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2) 기본 원칙 2 ; 조언과 직언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먼저 개인적인 감정적 신뢰를 형성한 다음 조언이 이루어져야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허심탄회한 대화가 좋아 보이고 쓸 수 있는 대안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서로간에 신뢰가 없이는 택하기 어려워요. 이 상황에서의 충언은 자존심을 건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들은 조언은 오해없이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아직 그 신뢰거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오해가 더 많이 생길 수 있겠지요. 우려한 현상이 벌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허심탄회한 대화 역시 쓰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 현재로는 쓸 만한 것은 업무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정치는 버리고 비즈니스로 관계를 국한 시키는 것이 좋아 보이는군요.
1) 본인이 우선 가장 고객 중심적인 모법을 보이도록 하세요. 현장에서의 불평과 고객의 목소리들을 건설적인 방식으로 -예를 들어 불평의 해소, 더 좋은 프로세스, 감동적인 처리사례등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세요. 관리자와 관계없이 본인이 스스로 현장 중심적인 태도를 배우고 익히도록 하세요. 나쁜 환경 속에서 역으로 좋은 방식을 터득하는 셈이지요.
2) 점장이나 관리자에게는 불평의 형식이 아니라 제안과 아이디어의 형식으로
포장하여 동의를 구하고, 공을 보스에게 돌리는 방식이 좋겠지요. 중요한 것은 보스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스폰서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성과와 공을 보수에게 나누어 주고 그의 지원을 얻어 내는 방식이 훨씬 좋아요.
3) 객관적으로 모든 관리자가 다 입맛에 맞을 수는 없어요. 직접적인 관계망에서 당분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는 방식이 지금은 좋아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 찍어서 심한 스트레스를 직접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일단은 조용히 본인의 직무에 충실하게 비즈니스에 몰입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4) 지금 보스와의 관계를 당장 개선하기 보다는 미래의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보스의 약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적 관리자가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실험하기 바랍니다.
5) 만일 불가피하게 조언을 해야하거바 본인이 접근하려한다면, 아주 예의를 차리도록 하세요. 조언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조언의 태도가 중요해요. 더할 나위없이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조언 하도록 하세요. 누구에게나 자존심은 중요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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