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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30일 03시 27분 등록
1.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게 되면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자신이 꿈꾸는 곳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현실적인 힘은 바로 요소요소에서 작은 승리들을 거두는 것이다.

2. 놀이는 긴장과 쾌락과 재미를 준다. 일하면서 웃는 사람들은 놀고 있는 것이다. 일 속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하며 많이 웃는 사람들은 훌륭한 일꾼들이다. 일이 생계의 수단이거나 마지못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결코 이루어내지 못하는 성취를 그들은 이루어낸다. 웃음지수는 그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일꾼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구본형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에서.

3. 아, 하나 더 덧붙여보면 그런 상황일수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해나가는 게 좋을 거에요. 혼자서 하다보면 쉽게 지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처음 계획은 잊혀지기 쉽거든요.


* 여기까지 리플을 남겼다가 '실천'과 관련되어서 제가 그동안 여기저기서 봤던 내용을 대충 모아봤어요. 님이 쓴 글과는 주제가 조금 떨어진 걸로 보이지만,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한번 읽어봐주세요. ^^


1. 마음을 나누는 편지 - 구본형 (2006, 6, 23)

제목 : 바위에 새긴 듯 매일 지켜야 이룰 수 있습니다

주역을 읽다 감탄하여 무릎을 친 적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어려운 책이라 저는 그저 다른 분들이 주해를 달아 둔 것을 읽고, 제가 겪었던 일들과 연관하여 이해할 뿐입니다.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이유는 자신이 겪은 경험의 깊이와 이해의 깊이가 나란히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미 주역에 깊이 심취하여 그 뜻을 얻었던 다산 선생이 말년에 ‘몸이 건강하여 조금 더 살 수 있다면 주역을 주해하는 일에 쓰고 싶다’고 한 말의 진의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주역 64괘 중 16 번째 괘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예’(豫)입니다. 일의 계획을 다루는 장입니다. 그 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개우석 부종일 정길’ (介于石 不終日 貞吉). 뜻과 계획을 세우게 되면, ‘그것을 바위에 새겨 매일 멈추지 않으면 그 끝이 좋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평범한 말이 문득 마음에 박혀 떠나지 않습니다.

계획은 곧 실천입니다.
바위에 새긴 듯 매일 지켜야 이룰 수 있습니다.

하루를 지키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흩어져 버린 좋은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꿈을 꾸고 그것을 마음의 바위에 새겨 두세요. 그리고 매일 지켜보세요. 밤이나 낮이나 그 일을 생각하고 시간을 흠뻑 쓰세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 다시 떠올리고, 혹시 흩어져 있다면 다시 챙겨 매일 지극하게 돌봐 주세요.


2.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에서

훈련은 공연에 앞서 무용수가 몸을 풀고, 시합 전 육상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똑같다. 육상 선수라면 "난 어제 뛰었어. 그러니 오늘은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어"라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 그들은 달리기를 위해 매일같이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한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글도 많이 쓰면 쓸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또 육상 선수들은 달리기가 힘들고 지겨워져도 달리는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습을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게속 달리고 싶게 만드는 뜨거운 열망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더구나 열망은 절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더욱이 규칙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하게 되면, 이 훈련 자체가 저항감을 잘라내고 무시해 버릴 수 있는 또 다른 훈련이 된다. 당신은 계속 달린다. 이렇게 한참 동안 달리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달리기를 사랑하게 된다. 게다가 목적지가 보이게 되면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골인을 하고 난 후에는 다시 또 달려 보고 싶다는 갈증에 사로잡힌다.


3. <프로페셔널의 조건> (p, 131~134)

나는 '성과를 올리는 인간형(effective personality)'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나는 성과를 거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그들의 성격과 능력, 그들이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가진 개성과 지식과 관심사들은 천차만별이었다. 사실 인간을 구별하는 모든 측면에서 그들은 서로 달랐다. 그들의 공통점은 올바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뿐이었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사교성이 없는 사람, 심지어는 병적일 만큼 수줍음을 심하게 타는 사람도 있다. 괴짜가 있는가 하면 애처로울 정도로 꼼꼼한 순응주의자도 있다. 뚱뚱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홀쭉한 사람도 있다. 늘 걱정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사에 천하태평인 사람도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안마시는 사람도 있다. 매력이 넘치고 포근함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냉동 고등어처럼 차가운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들 가운데에는 '리더'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유형의 사람들도 몇몇 있다. 반면에 여러 사람들 가운데에 파묻혀 있으면 전혀 주의를 끌지 못할 특색 없는 사람도 있다. 학자풍의 사람, 진지한 학생 같은 사람,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좁은 영역 밖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넓은 가슴과 포용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깥 일에 주로 관심을 두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관심 분야는 지역 사회, 교회, 중국 한시, 현대 음악 등 여러 가지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도 있고, 주로 지각과 직관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것에 쉽게 결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길 때마다 고심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 고등학교 교사, 바이올리니스트가 서로 다른 만큼이나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역시 서로 많이 다르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그들은 인간 유형, 개성 그리고 재능의 측면에서 무능한 사람들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성과를 올리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한편으로 나는, 이러한 실행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지능과 근면성과 상상력이 뛰어나다 해도 결국에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런 사람은 목표 달성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도 확인하였다.

실행 능력은 하나의 습관이다. 즉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실행 능력은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한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일곱 살짜리 어린아이도 그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충실히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무척 어렵다.

우리 모두가 구구단을 외우는 것처럼 실행 능력을 몸에 익혀야 한다. 다시 말해, '육 곱하기 육은 삼십육'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올 만큼 확실히 몸에 배인 습관이 될 때까지 지겹도록 반복해서 외우듯이 실행 능력도 그렇게 몸에 익혀야 한다. 실행 능력은 실행, 그것도 반복적인 실행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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