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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9일 20시 22분 등록

 

저는 지난해 투병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의원을 다니며 치료중인 마흔살의 한 사람입니다.

어느날, 무심코 팟캐스트의 고전읽기로 '구본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죠.

처음에는 방송도 조금 어눌하시고....왜 이런 분이 방송을 하시지? 란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그리고, 본방도 들으면서 못 들었던 지난 방송들도 팟캐스트로 열심히 청취했죠.

그런데...

'구본형' 선생님은 스며드는 분이셨어요.

어느 사이엔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구본형' 이란 사람이 제 인생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만나 뵌 적도 없고,

오랜 시간동안 선생님을 알아 온 것도 아니었고,

연결고리는 전혀 없는 듯 했지만...

제가 어느 정도 치료를 마치고 나면 가까운 곳이니 구본형 선생님을 찾아 뵙고 싶었죠.

왠지 따뜻하게 맞아 주실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고전읽기'를 들으며 선생님이 권해주시는 책들과 함께 공감하고

잠자리에선 선생님의 목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며 잠든지가 7개월째 입니다.

 

너무도 가까운 곳에 계셨죠~

그리고, 어느 한 날 선생님께서 방송 중에 자꾸 기침을 하시기에 사례가 걸리신 줄 알았어요.

그리고, 어느 한 날 건강이 안 좋으셔서 방송을 접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전읽기'라는 프로그램도 안 듣게 되었답니다.

 

모르겠어요~

무엇이 이렇게 자꾸 선생님께로 이끄는 건지...

 

선생님께서 가꿔오신 이 곳이 누군가에 의해서든 잘 일궈지길 염원해 봅니다.

지금도 울컥울컥 눈물이 흐르는 연유는 일생의 잠시였지만 제 삶에 선생님의 정신이 깊게 '스며들어서' 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저서들을 하나하나씩 꼼꼼이 읽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라도 선생님의 숨결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는 또,

때 늦은 후회를 남기게 되었네요...

 

구본형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영면하세요~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었던 임소영 올림

 

IP *.73.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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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9 22:59:48 *.97.72.143

임소영님

 

저희 이 홈피와 카페 살롱 9에 자주 오셔요.

 

선생님의 숨결이 닿아 있는, 생전에 무척 아끼시던 공간이니까요.

 

살롱9 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아직 부족한 점 없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부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들에 의해 생성된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 곳이예요 .

 

단지 몇 몇이 아니라 바로 소영님 같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힘 도와 주셔야 할 곳이지요.

 

4월 말까지 제게 무료 티켓이 2장 있으니, 제 이름 대고 원두커피 드시며 잠시라도 선생님 숨결 느끼고 가셔요.  

 

이곳 홈피와 다른 오프라인 공간의 따스함과 아직 시들지 않은 선생님 추모 꽃 향기가 머물러 있을 거예요.

 

건강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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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0 13:11:50 *.73.127.13

감사합니다~ 써니님...

이 가시지 않는 아쉬움은 주체하지 못하고...

며칠 째..선생님의 흔적이 남은 이곳의 근처를 맴맴하고 있네요~...

 

조병화 시인 이후로 정말 뵙고 싶은 분이셨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저 내일 이라고만 미루고 있었는데...

 

네에~ 치료가 어느정도 마치고 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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