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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8일 22시 58분 등록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여자이구요.

작년에 3학년까지 마치고,
취업을 위한 아무 준비도 하지 못했고,
불안감에 휴학을 하고 내년에 복학할 생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취업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해온것이 없다는것에 대해
제 자신에 대해 굉장한 회의감이 듭니다.

동아리를 한적도 없고,
리더십을 기른적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그냥 학교와 친한친구들과 논것밖에 없었나 하는생각들..

그래도 수업도 열심히 들었고, 외국어공부도 한다고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에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경제학과인데,
원래 이과였는데 교차지원해서 경제학과로 오게되었습니다.
in 서울을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무작정 온것이라 지난 3~4년동안 무얼할지도 모르겠고,
별다른 꿈도 없이 살아온듯 합니다.

고3때는 수의사가 되고싶고,
수의사가 되어서 동물심리치료사가 되고싶기도하고,
외국에 나가서 야생동물을 치료하고싶기도 하고 이런저런마음이 있었는데
성적도 안됐구요,
이번에 학사편입을 할까도 했지만,
학자금대출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의 치료는
그냥 다른사람한테 맡기는편이 나을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래서 수의사가 내가 정말 원했던거였나 하는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다른길을 모색해보고있는데,
공무원이나, 행정고시나, 금융업입니다.
남북경협관련 직장에서 일하고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토익을 공부하면서, 내년에 복학해서
금융업에 도전할것인지,(사실 취업될 확률도 낮은것같아요..)
아니면 행정고시에 도전할것인지 고민됩니다.


그런데 저는 경제적인 흐름같은건 좋아하지만,
숫자계산같은건 싫구요,,-_-;;(주식같은건 보면 답답함..-_-;;)
직업관은 안정된 가정을 원하면서도, 외국에서 활동하고싶기도 합니다.
적성검사같은걸 보면 연구원이 맞다고 나오기도 하구요.
(제가 수학은 싫어하는데, 과학을 좋아합니다..ㅠ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데 전공은 경제학이고, 시간은 얼마 안남았고.

답답합니다. 답답하니 앞으로의 10년은 커녕 1년의 계획조차 불분명합니다.
비전없는 제자신이 너무 답답합니다.ㅠㅠ

상담/클리닉이 아닌 그냥 제신세 한탄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 참, 그리고 내꿈의첫페이지는 언제 하나요?
IP *.186.15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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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
2006.09.12 23:26:04 *.190.52.196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요.
후회하지는 말고 그것을 통해 배우고 그냥 떠내려 보내세요.
과거에 묶인 사람은 미래를 과거의 아쉬움으로 채우기 마련입니다.

지금 무엇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님의 인생에 있어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

오늘은 님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지금보다 더 빨리 시작할 순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님이니까요. 그것을 부정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요.

그러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지금 시작하는 것이 님의 삶에 있어선 가장 빠른 시작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이 알 수 없는 미래의 불안때문에
당장의 안정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님이 진정 시작하고 싶어하는 그 일은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또 다시 미루어 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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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9.14 09:35:39 *.200.97.235
제 경험을 들려드릴까요? 저는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경영학 점수는 C학점이 대다수였습니다. 오히려 심리나 철학쪽은 A학점을 받았습니다. 어렵고 시간을 많이 들였던 경영학은 점수가 안나오고 쉽게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에선 점수가 잘 나오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경영학을 공부한다는 이유로 회계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물론 처음에는 사시였죠) 제대 후에 회계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목표가 생기나 공부도 재미있었지만 회계 과목의 성적이 잘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해가 되었다가 싶다가도 돌아서버리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문제도 많았죠?

그렇게 1년을 도전하고 가정형편상 직장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회계사 시험에 떨어진 것을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릅니다. 제 적성에 맞는 것이 아님을 이제서야 발견한 겁니다. 단지 사회적으로 돈 잘벌고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고 명예도 주어진다는 것에 나의 목표의 사다리를 엉뚱한 곳에 걸쳐놓았던 것이죠!

그럼에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공부한 것이 사회생활에서 도움을 주고 있거든요.

자신이 공부한 것은 어디 도망가지 않는 듯 합니다.

결론은 지금 전공과목에 대해서 충실하시면서 진로 모색을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남의 시선이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좋은 직장이 아닌 내가 원하는 직장은 어떤 것인지, 어떤 일인지를 고민하시되 지금 공부하시는 것에 최선을 하신다면 안개가 서서히 걷혀질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보세요?
지금 나의 문제가 아닌 내가 앞으로 원하는 쪽으로 시선을 바꾸시면
지금의 고민의 짐이 가벼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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