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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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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0일 12시 05분 등록

겨울이 버틴다.

뭔가 미련이 남았나 본데 이리 슬픈 눈은 본 적 없다.

계절은 변한다지만

가끔 자연도 변화의 본질을 거스르고 싶은 때가 있다.

힘겨운 게다.

 

가시려는 님이

눈물처럼 떨어지는 동백을 보고는 고개 돌려 다시오듯

4월하고도 20일,겨울은 눈과 함께 왔다.

시속 수십 킬로를 떨어져 내린 눈은

아스팔트에 닿자 이내 녹는다.

 

어쩌겠는가, 떠난 스승처럼 추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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