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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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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2일 09시 35분 등록
안녕하십니까.. 이 사이트에 자주와서 좋은 얘기를 듣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35세 직장인입니다
한가지 어려움이 생겨서 다른분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전, 중견기업의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전에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마케터 역활을 하다가 아시는분의 추천으로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옮긴지 1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소신있게 일을 하는 타입이라서 아직 부서가 정착되지 않는 곳에
와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마케팅팀이 신설되고 팀장과 팀원 2명으로 시작이 되었지만, 얼마되지않아
임원진과 마케팅팀장과의 불화로 마케팅팀장이 나가게 되고 혼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쪽이 한 지점장님이 올라와서 마케팅팀장이
돼서 한 몇개월 팀업무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려운 여러가지 상황중에서도, 마케팅전략적인 개념을 도입해서 신제품
개발프로세스를 만들고, 신제품관련개발회의 및 실무자회의를 통한
업무공유 문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내의 실무자들 및 몇몇 부서장님들
은 새로운 시도를 높게 평가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혼자서 신제품개발, 프로모션전략 및 팀의 잡무를 처리해 나가며
재미를 느껴지만, 사내의 기존조직중에 저의 존재를 좋지 않게 보는 무리가
생겨났습니다.. 우선, 구매쪽인데 이전까지 구매쪽에서 여러 외부업체들을
조정하면서 수많은 커미션 의혹이 많았는데, 제가 오면서 개발에 관련해서
업체를 만나고 그 사실을 공론화하고 의사결정화 시킨이후, 자기밥그릇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얼마전에 알았지만 구매-사장(직업사장)과의 커넥션이 있다는 얘길
들었고 그 커넥션이 마케팅팀 사람을 1명 놓고 일하게 만들면서 경계를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회사는 500명규모에, 1000억
매출수준입니다)
마케팅은 몇회사를 경영하시는 회장님께 마케팅전략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자리라서 비중있는 자리인데, 팀에 사람을 혼자 놓고
일을 하게 해서 여러가지로 이상했는데 (물론 사장님께 몇번 사람이 필요하
다 얘길 했지만요) 그 이유를 이제는 알게되었습니다

이젠 마케팅팀을 없애고 연구소에 연구개발로 발령을 내서 업무를 하라고
하십니다. 발령만 그쪽으로 날뿐이지, 하는 일은 동일하다고 하네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아무래도 사장님의 개인적인
욕심등에 의한 결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몇번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얘길 했지만, 별 수 없이 마케팅팀이 없어지고
연구소로 합류를 할 것 같습니다. 다른회사로 떠나야 하나 아니면 좀더
이곳에 있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지원할 기회는 생겼는데, 이곳에서 제가 만든 공유의 문화,
그리고 저로 인해 희망을 가지고 일하는 여러 부서의 실무자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또, 조금더 전략적으로 정비하고 일을 하면 금새 성과가 날 수 있는 조직
이라는 걸 계속 느끼고 있거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런상황에서 조금더 참으며 성과를 내는게 맞을지
아니면 다른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지 것이 맞을지..
IP *.129.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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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22 19:39:59 *.75.152.142
주역에서 "巽 伏也"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거던 엎드려 있어라>
잘못된 선택으로 바람부는 직장으로 갔군요. 조직에서는 내가 할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입지를 잘 정돈하여야 합니다. 본인은 리더도 아니고 세력을 가진 사람도 아닐것 입니다.

아래와 같이 행동을 정리해서 움직여 보세요.
1. 듣는 것은 10개이면 말는 한개 이하로 한다.
2. 누가 묻거든 모두 옳다고 한다.
3. 누구의 잘못도 지적치 아니한다.
4. 어떤부서에 보내지더라도 그만 둔다든지,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던지 등의 불만을 토하지 않는다.
5. 어렵겠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한다.
6.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거던 피한다.
정말 젊은이로써 못할 행위만을 써 놓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그네들이 어떤 태도로 나오는지 조용히 기다립니다. 그러면서 회사를 옮길 준비를 하십시요. 절대로 딴회사에 이력서를 내었다는 애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주변에는 적들로 가득하다고 생각 하십시요.

지금이 나의 인간관계의 능력을 시험할 때입니다. 이런 어려움에서 이기면 당신은 어디에서도 적응할 능력이 있는것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에 잠기면서 네일 할 일을 생각하고 구상합니다.

이런 세월이 어느정도 흐르면 당신을 새로운 직장에 인도 할 것입니다. 최고의 리더가 편안하고 온화해야 아래사람이 서로 화합하는 법입니다. 그런 분위기라면 사악한 인물이 득세하는 회사가 됩니다.

그러나 그냥 나오기는 좀...
회사를 나의 인간관계 도장으로 삼고 위의 행위를 실천해 봅시다. 몹씨 재미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만두는 시기를 멋있게 꾸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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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2007.02.26 09:01:17 *.129.62.251
초아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거세거든 엎드려 있어라..라는 말씀은 기회가 오기까지 열심히
준비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떠난다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그나마, 마케팅부서가 생기면서 새로운 도전과
분위기에 새롭게 싹튼 사람들의 희망과 열정이 다시금 사라지고,
사악한 사람들이 득세할 수 있다는게 가슴 아픕니다..
그 희망과 열정을 바라보며 할 수 있는데까지 해봐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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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26 10:03:42 *.167.64.14
아무도 알아주질 않을 때에는 본인의 존재는 너무 미약합니다. 때가 오고 나의 실력을 인정해 주는 시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울기 시작한 때는 팀장이 나가고 난후일 것입니다. 희망과 열정은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열정은 충돌을 야기합니다. 약한자는 시기를 기다려 힘을 비축해야지 스트랏치가 일어나면 또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세요. 그러면서 현직을 서서히 뚫고 나가는 것입니다. 정숙하고 겸양하게...
그러면 양지(陽地)는 오기 마련입니다. 그때 까지 인내합시다. 이를 이긴 사람을 인간승리라 합니다. 현재를 이기면 현재의 직장에서 나를 보냄을 섭섭히 여기는 때에 새로운 출발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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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2007.02.26 12:06:19 *.129.62.251
초아님,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은 다른곳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는데, 지금 바로 옮기는건 아닌것
같고, 조금더 이곳에서 수련한다는 생각으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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