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우성
- 조회 수 369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0.1월 7일이었습니다. 5기 류춘희 연구원이 시집을 보내주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나온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라는 책이었습니다. 2009년 가을 청량산 시축제 이후, 좋은 시에 댓글을 달았던 내용들이 책자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제 이름으로 댓글이 나온 것도 세편이나 있었습니다. 청량산 시 축제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축제에 몰입하지 못했는데, 시집을 읽으니, 축제의 의미와 멋이 살아났습니다.
사랑스런 문장과 재치있는 표현들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갑자기 노래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가득 차 올랐습니다. 바람 부는 청량산에서 사람들이 시낭송하는 모습과 시집에 나오는 시어 중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적어 놓고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서문이 예술이었습니다. 노래 한곡을 만드는데 보통 6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한달도 채 안 걸렸습니다. 이 노래를 만들고 나서, 6기 연구원에 지원을 했습니다.
시와 노래는 다르지 않습니다. 시의 운율은 노래처럼 흐르고, 노래의 정서는 시가 됩니다.
당신은 시처럼 사셨지요.
사부님,
저는 노래처럼 살겠습니다.
우리는 이 시들이,
봄날 흩날리는 꽃잎들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참으로 어려워 무너진 마음 곁에 피어나는 작은 꽃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도 살아야겠다, 다시 잘 살아봐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랍니다. 혹은 참으로 기쁜 마음에 그 기쁨을 더하는 축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혹은 우리의 잘못을 밝히는 등불 하나, 잘못 가던 어두운 길을 되돌아서 나올 수 있는 용기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삶도 이 시 한 편 같기를 바라는 피같은 마음 하나 생겼으면 합니다.
- 구본형, ‘시야 너는 참 아름답구나’ 추천의 말 중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5 | 곁에 있는 게 좋았습니다. [3] | 한정화 | 2013.04.28 | 3272 |
| 84 | 후련히 살다 홀연히 사라지다 [12] | 써니 | 2013.04.30 | 3945 |
| 83 | 그리운 날에 | 써니 | 2013.04.30 | 3162 |
| 82 | 山에 언덕에 [4] | 한 명석 | 2013.04.30 | 3207 |
| 81 | 그대에게도 늘 생각나는 그런 일 있겠지요? [2] | 우산 | 2013.05.01 | 3184 |
| 80 | 쓰는 즐거움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4] | 햇빛처럼 | 2013.05.01 | 3649 |
| 79 | 풍경으로 피어오르는 사람 [3] | 승완 | 2013.05.01 | 3294 |
| 78 | 황상(黃裳) 작, <몽곡(夢哭)> [2] | 정재엽 | 2013.05.01 | 3512 |
| 77 | 잘 익은 상처에는 꽃 향기가 난다 | 문요한 | 2013.05.02 | 3738 |
| 76 | 봄길 [2] | 한젤리타 | 2013.05.02 | 3167 |
| 75 | 혼자라는 건 | 인디언 | 2013.05.02 | 3392 |
| 74 | 시 | 한정화 | 2013.05.02 | 3156 |
| 73 | 소면 [1] | 소풍 | 2013.05.02 | 3409 |
| 72 | 구 본형, 시처럼 살다 | 문요한 | 2013.05.03 | 3724 |
| 71 | 콘스탄티노스 카바피 '이타카' [3] | 미옥 | 2013.05.03 | 8704 |
| 70 | 여운이 남는 사람.. [2] | 펜노트 | 2013.05.03 | 4825 |
| » |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 최우성 | 2013.05.03 | 3694 |
| 68 |
사진으로 보는 추모의 밤 - 5/3 | 신재동 | 2013.05.04 | 4083 |
| 67 | 내가 본 구본형 | 오병곤 | 2013.05.08 | 3763 |
| 66 | 사부가 남긴 두 가지 당부 [2] | 형산 | 2013.05.10 | 41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