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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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5월 6일 06시 2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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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우리에게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회사를 물건처럼 사고팔고, 은행이 무너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정리해고'입니다. '정리해고'는 철저히 서양의 개념입니다. 5년간 함께 일한 동료도, 그 다음날 아무런 통보없이 책상을 비워야하는 것이 서양문화입니다. 과연 이런 문화가 한국식 경영에 맞았을까요? 과연 뼈를 깍는 구조조정만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었을까요? 

IMF시기 여행사는, 시장 자체가 없어져버리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해외에 가기 위해서, 공항에 가면 돌팔매 맞는다.는 농담도 있었지요. 여행사 사장이라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직원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특히나 여행업은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입니다. 대한민국 여행업계는 하나투어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굳건한 밑바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시기에 직원을 내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급여를 반만 주거나, 자율적 안식년등의 제도가 있었지만, 대놓고, '나가세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내보내는 고통보다,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 고통이 진짜 고통입니다. 오히려 사람을 내보내면, 홀가분하고, 후련합니다. 하지만, 그 다음 드라마도 없습니다. 

IMF가 끝나고, 호경기가 돌아왔을때, 여행업은 이례적인 호황을 맞이합니다. 이때, 사람을 내보낸 중소 여행사들은 다시 사람을 뽑고, 훈련시키느라 기회들을 모두 놓쳤습니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는 세련되어 보입니다. 21세기는 디지털 시대이고, 디지털은 비선형적이며, 과거와는 단절되고, 전혀 새로운 가치와 개념에 기초를 둔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면, 판을 확 갈아엎어야 한다.내지는, 기존의 멤버들은 모조리 바꾸어야만할것 같습니다.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당장 큰 일 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디지털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간은 아날로그적인 존재이고, 그가 만든 세상과 프로세스는 선형적입니다.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쓸수가 없고, 교통 수단이 발달했다해도, 여기에서 저기로 가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0과 1의 전기신호가 아니라, 5감이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시장의 상황이 이런 현실을 대변해줍니다. 산업시장은 점점 비인간적으로 바뀌는데, 마켓팅은 더 인간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공산품 같은 프랜차이즈와 서비스에 고객들은 질렸기 때문입니다. 상품과 서비스에서 인간적인 믿음과 철학을 발견하고 싶어합니다. 스티븐 잡스 사후, 애플이 추락하는 것은 혁신제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철학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혁신이 아무리 휘황찬란해도, 인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굳이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도, 기발한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혁신의 시작입니다.  머지않아 특별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김인건 페이스북)


(일주일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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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평)

다운로드.jpg 근거 없는 두려움, 근거 없는 준비.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 별 네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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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 청진기. -문요한형 신작입니다. 

2.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 - IT업계 최고의 지성이 써낸 첫번째 책입니다. 개인의 기록은 어떻게든 남기때문에, 기록을 관리해주는, 컨설턴트와 에이전씨가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3. 디지털 치매.- 사람이 생각할 것을 컴퓨터가 대신해줌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을 이야기합니다. 학교에 과연 '노트북과 태블릿 피씨, 스마트 보드'가 필요한가?라는 의제는 흥미롭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컴퓨터가 학습을 도와주기 보다는, 게임이나 쓸데없는 오락으로 활용해서, 방해가 된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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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보관하기 위한, 여러 디지털 도구들이 있습니다. 정보의 최대 목적은, '재활용'함으로써, 작업에 적용하기입니다. 저에게 디지털 도구는 '보관'은 편리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손을 이용한 신문 스크랩을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서, 사람에 따라서 공부하는 법이 틀리지만, 저는 정보를 편집할 때, 공부가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날로그 스크랩에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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