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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2일 20시 29분 등록

<깊은 인생> 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의 삶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흘러 가는가? 이 질문에 수 많은 철학자들이 답변을 위해 노력해 왔다. 누구 누구의 인생론이란 이름으로 이것이 인생이다, 저것이 인생이다 하며 자신의 인생론을 설파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좇아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본다. 하지만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답은 영원히 찾지 못할 듯 하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주팔자를 갖고 태어나 인생에 대한 의문 없이 삶을 마감하는 불쌍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하면 인생을 깊이 들여다 보게 된다.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 숨겨진 내면의 빛을 찾는다. 그 탐색의 과정에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와 마주하게 된다. 내적인 힘, ,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찾는 순간 희열을 느낀다. 그러면서 인생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을 하게 된다.

 

<깊은 인생>은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자신의 길을 찾고 삶을 도약시키는 인생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깊은 인생 3 단계의 관문을 통과해야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깨우침의 문’, ‘견딤의 문’, 그리고 넘어섬의 문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위대한 사람들의 7가지 평범한 이야기를 사례로 든다. 그 사례를 통해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도 비범함의 경지로 도약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평범한 사람들 내부에 누구에게나 감추어져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계발하면 새로운 인생이 열린다고 한다. 보 잘 것 없는 평범한 인생에서 언제나 행복과 희열이 가득한 깊은 인생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하면서 끝맺는다.   

 

과거의 를 뛰어넘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독자들을 각성하게 해준다. 특히, 조셉 켐밸의 5년의 방랑과 혹독한 자기단련, 그리고 스피노자의 절대 고독과 고결한 영혼에 관한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 방황을 할 때는 다음 세가지는 결코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굶는 것을 걱정하는 것,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려 하는 것이다. “ 

 5년간 침잠에 들어갔던 조셉 켐밸의 말이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 그는 비교 신화학 분야의 일인자가 된다. 박사학위도 없었지만 5년간의 독서로 그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던 것이다.

 

동족 전체에게 버림받고 가족과 떨어져서 나는 철저한 고독 속에서 살아야 했다. 고독처럼 무서운 것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평온한 용기로 이 고독을 받아 들였다.”  스피노자의 얘기다. 쓰라린 고통을 수용과 용기로 승화시키는 그의 구도자적 자세에 숙연해 진다. 많은 공명을 느낀다.

 

어느 시기부터 저자의 책이 자기 계발서가 아닌 명상 철학서나 영성 관련 책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 자신도 넘어서야 비로서 우주의 위대함에 닿을 수 있다라는 저자의 얘기는 많은 종교서적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불교에서 를 넘으면 성불에 들어 지복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그 세계는 탐욕, 번뇌, 집착이 없고 대자유를 누리며 강물처럼 여여한 삶을 사는 선의 세계 다름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변화경영 사상가로 불리기를 원했는지 모른다.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식과 행동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 대변혁이고 혁명이다. 비장하고 무거운 듯한 내용을 저자는 7가지 이야기로 재미있게 하지만 의미있게 풀어갔다. 한편, 7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을 외국인이 아닌 역사 속의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도약한 한국 인물로 대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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