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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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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3일 10시 11분 등록

왜 여태껏 나의 기도문을 작성할 생각을 못했을까. 전에 몇 번 책에 나온 기도문을 들고 다니면서 매일 아침 읽었었다. 어느 순간 그 기도문을 소화하고 내 것이 되다 보니, 그 기도문이 필요치 않았다. 이번 책을 읽어서 가장 큰 소득은 내 기도문 작성이다. 이제부터 남의 기도문이 아니라 나의 기도문으로 내 삶을 살아가련다. 수정할 것이 있으면 그때 그 순간 수정하면서 나의 기도문처럼 내 자신이 되자.

 

나의 기도문

 

저에게 또 하루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땅에 모든 것을 주관하는 우주여.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제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알아가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여 일을 처리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마음이 안내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따르게 하소서.

 

삶에 있어서 늘 질문을 하게 하시며,

온 마음을 열어놓고 여러 가지 형태로 찾아오는 답을 듣게 하소서.

나의 생각과 말, 행동을 관찰하면서 늘 깨어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선택함에 있어 선택하지 않는 것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를 갖게 하소서.

선택에 따른 책임을 온전히 지는 지혜도 허락하소서.

 

남이 이야기 할 때는 마음을 열고 듣게 하소서.

그 이야기와 표정 이면에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도 읽을 수 있는 혜안과 심안을 허락하시며 

사람들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을 허락하소서.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힘든 자에게는 용기를,

고단하고 지친 사람에게는 위로를, 

저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영혼이 고양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느끼도록 하소서.

남을 돕는 것이 결국은 저 자신을 돕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매 순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견뎌야 할 때는 견디게 하시며

유혹의 순간에 나를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호기심이 풍부하고 열린 눈과 마음으로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게 하소서.

오로라 이름에 걸 맞는 아름다운 삶의 칼라들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나만이 출 수 있는 춤을 추고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게 하소서.

마음을 열고 배우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겸허한 삶을 살도록 허락하소서.

매 순간 삶의 여행을 즐기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의 삶이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리낌 없이 세상에 나아가게 하소서.

 

내가 반짝이는 별임을 늘 기억하게 하시며, 사람들 가슴속에 살아서 빛나는 별이게 하소서.

제 자신을 불태워 나를 밝히고 주위도 밝힐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허락하소서.

또한 이 세상의 매 순간의 삶이 축제로 즐기도록 하시며,

설레임으로 가득한 가슴 뛰는 삶과 그림 같은 삶을 그려가도록 허락하소서.

 

오 ~~오늘이 나의 시작이며 마지막 날인 하루살이의 삶

미 ~~미소로 세상을 맞이하며 웃음과 유머로, 늘 깨어있으며

경 ~~경이로운 순간들 모든 것에서 배우고 깨달으면 삶이 축제로 이어지리니.

IP *.5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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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3:18:04 *.58.97.136

"유혹의 순간에 나를 넘어설 용기라....."

그럼 이제껏  말로만 넘어셨단 말이야?

 

알아봐쓰..... 미경.

 

이제 유혹할 때니

옴팡지게 넘어져 보아...

 

용감이 아니라 용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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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3:22:22 *.50.65.2

유혹은 내가 살아있다는걸 증명하는 거지.

ㅎㅎㅎ


나를 유혹해준다하니

고맙기도 하지. 

MT 가자고 유혹해도 어느 누구하나 손안들어주고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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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3:33:01 *.58.97.136

더 강하게 유혹해봐.

천안으로 바로 달려가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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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8:09:08 *.1.160.49

굳은 성실함에 감동하는 중입니다.

가까이에 있을 수 있게 된 인연에 감사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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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2:04:20 *.50.65.2

저도 연구원 선배님 및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에너지가 상승하는 기분이 듭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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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9:09:40 *.62.175.31
참 곱고 아름다운 기도문입니다. 저도 한번 저만의 기도문을 작성 해 봐야 겠습니다. ... (그리고 저희 집으로 엠티오시는것 걸리는게 하나 있는데.. 집에 이불이 없답니다. 더는 묻지 말아주세요~ T T 이불 사면 알려드릴께요. T T 이불사지고 아내 설득하고 있답니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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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2:55:16 *.50.65.2

ㅎㅎㅎㅎㅎ 걱정 말아요. 엠티가면 이불 가지고 가야지요.

저도 이번책 읽으면서 기도문 작성해보니 좋으네요.

기도문처럼 살아야겠다고 자기최면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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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 19:37:35 *.50.96.158

미경 가라사대 ㅎㅎ . 이제 미경 동생이  득도하는 일도 멀지 않았구먼. ' 웃음과 유머로 늘 깨어' 있아야 돼요. 어린 준영이는 아직 미경의 농도 깊은(?) 유머를 잘 몰라서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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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01:10:23 *.108.81.231

ㅋㅋㅋ 조금 더 지내면 알 것 같어요. 오늘 기도문 너무 좋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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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2:56:13 *.50.65.2

웃으면서 살아갈려구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웃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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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07:57:19 *.46.178.46

깊이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나의 기도문'이기에 마음 깊숙히 까지 들어갔다오신거겠지요?! 

흠... 가끔 저와는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아서 누나의 글은 때때로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데....

앞으로 더 가깝게 지켜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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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2:57:40 *.50.65.2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를 알게 되겠지.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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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14:33:15 *.216.38.13

저도 미경님 말처럼 저 또한 왜 기도문을 쓸 생각을 안했을까요. 저도 기도문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칼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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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2:59:58 *.50.65.2

책 한권 읽고 북리뷰하면서 자연히 조금씩 알게 됩니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느지요. 

내 안에 광맥을 찾는일을 계속하렵니다. 

무슨 광맥이 묻혀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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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07:24:39 *.153.23.18

기도문 소리내어 일독해봅니다.^^

오로라가 무지개색이지요? 저도 무지개 좋아합니다. 그러니 오로라도 좋아할 지 모릅니다.

 

삼행시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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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 13:01:53 *.50.65.2

감사합니다. 

맞아요. 무지개의 진한 칼라도 있지만, 파스텔톤의 칼라도 있답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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