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암 홍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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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 290 캔트지/ 수채
5월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나에게 이 계절이 마흔 번은 오갔지만 요즘처럼 5월의 눈부심에 감동하는 날이 없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지난 20대, 30대에도 있었건만 그때는 왜 보지 못했을까.
해보지 못한 경험과 자극적인 일들이 많아서 자연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을까!
요즘은 자연이 너무 좋다.
특히 다양한 모양과 화려한 색들로 유혹하는 꽃이 좋다,
거리를 오가며 이쁜 꽃을 지날때면 나비라도 된 듯이 발걸음을 멈추고 한 참을 쳐다보고 냄새를 맡아본다.
다음에 좋은 사진기로 찍으러 와야지 하고, 며칠 뒤 그 자리에 서면, 그때의 색이 바라고 감흥이 없다.
남들이 보면 조금 주책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쁜 것을 어쩌나.
남자는 나이가 들어가면 여성호르몬이 증가한다더니 그래서인지 눈물도 많이지고 쉽게 감정이 상하고 감성적이다.
마흔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나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에 쉽게 빠져 버린다.
사부님의 말씀처럼 마흔은 나에게 유혹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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