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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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단군 10기-현무부족-출사표〕나에게 새벽 2시간을 선물하다. (글쓴이 : 문희영)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04:40~06:40
▶ 새벽활동 : 시험공부
나의 전체적인 목표
▶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 시험공부를 즐겁게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
중간목표
▶ 매일 저녁 9시 30분까지 설거지와 다음날 아침식사 준비를 마친다.
▶ 수험서 3권을 6월 20까지 1권, 7월 25일까지 1권, 8월 26일까지 정독한다.
▶ 매일 아침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몸과 정신을 맑게 유지한다.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 미루기 습관 :
늘 코앞에 닥쳐야 일을 시작하거나 마감이 임박할 때까지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할 일을 최대한 미루는
습관이 발동할까봐 두렵다. 귀한 새벽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수험서 이외의 책이나 물건들은 정리해서 눈
에 띄지 않게 하여 주변 환경을 단순하게 만든다.
▶ 휴일 늦잠자기 유혹 :
금요일 저녁만 되면 출근 부담에 대한 해방감을 만끽하고자 늦게 잠드는 습관이 있어 다음날 새벽기상이 어려울
듯하다. 아이들과 남편의 협조를 얻어 금요일도 일찍 잠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넉넉한 시간 확보로 마음껏 시험공부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고, 시간에 쫓기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시간의 주인이 되어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수험서 1권을 정독할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5만 원어치 구입한다.
▶ 가족과 함께 해남을 여행한다.
오늘은 살짝 욕심을 부려 기상시간을 4시 15분에 맞추고 일어났다.
기상시간 10분을 앞당겼을 뿐인데 몸은 엄청 긴장했나 보다.
새벽 1시 22분, 4시 2분, 두 번씩이나 잠이 깨다니.
알람소리를 놓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모든 생활의 초점을 단군의 후예에 맞추고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나가려고 노력하는 내가 사랑스럽다.
이제 몸은 새벽기상을 조금씩 별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음... 그와 동시에 약간의 에너지가 몸에서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건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는 자신감의 일종일지도 모른다.
일어날 시간이 되기 전에 잠이 깬다.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다.
어제는 너무나 피곤해서 온몸에서 짜증이 묻어나다.
도서관 태워달라는 첫째 아들의 부탁에도 택시 타고 가라고 잘라 말하다.
언제 우리 차를 타고 갈 수 있냐고 아들이 항의한다.
다른 집 엄다들은 일하면서도 매일 차를 태워서 데려다 준다나...
오늘은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더니
불만을 표하면서 택시비를 달라고 한다.
그냥 집에서 공부하지 왜 저녁에 도서관을 간다고 하는지...
더운 날씨가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인지
바쁜 업무가 나를 피곤하게 하는 것인지...
몸과 정신을 잘 관리해서 가족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줘야지 생각은 하지만
현실 앞에서 감정은 요동을 친다.
자고 일어 났더니 오늘 아침 컨디션은 한결 낫다.
인사이동이 있어 사무실은 술렁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맞이하려면 준비할 일도 많고,
그다지 내키지 않은 곳에 참석해야 하는 부담감 등이 나를 힘들게 했나 보다.
둘째 아들의 요구사항도 여러가지 있었지만
금요일 저녁 아빠 내려오시면 함께 하라고 했더니
상황을 파악했는지 받아들인다.
표정은 불만족이 어려있지만...
오늘 하루는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자 한다.
어제 저녁엔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오늘 새벽은 잠잠하다.
여름 장마 날씨가 변덕스럽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살짝 힘들다. 물에 젖은 솜처럼.
새벽시간을 허투로 보내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도
몸은 편안함을 원하는 쪽으로 기운다.
단군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몸의 욕구가 훨씬 컷으리라.
인사이동 전후라 사무실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틈만 나면 머리속에 생각들이 잡초처럼 솟아난다.
이 생각들에 휘둘리는 나를 보는 것이 편치가 않다.
언제쯤이면 괴로운 생각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몇년째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의 뿌리는 참으로 질기다.
내려놓고 바라보기,
말은 쉽지만 실행까지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 산을 넘어서면 좀 더 평화로운 세계가 열리려나...
오랫만에 쓰는 일지~
단군후예 100일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다.
무엇을 채우느냐가 우선이 아니라는 것을.
물레에서 갓 만들어낸 부드럽고 약한 한 개의 그릇을 손에 넣은 기분이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돌봄이 필요한 어리고 귀한 생명체를 선물로 받았다고나 할까.
'새벽습관'이라는 아기를 이제부터 잘 돌봐서 무쇠처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는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야물고 튼튼한 그릇이 된다면 무엇이든 채울 수 있으리라.
새벽습관이 가장 큰 성과이다.
목표한 진도를 살짝 달성하지 못하였지만 '새벽습관'이라는 가장 큰 선물이 있어 만족스럽다.
요즘 날씨 정말 마음에 든다.
한낮의 햇볕은 곡식을 영글게 할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저녁의 서늘함은 곡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데 한 몫을 한다.
사계절의 변화 속에 모든 것이 단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기상 놓칠까봐 엄청 긴장했나 보다.
12시30분에 일어나고, 알람이 울리기 전에 다시 일어나다.
꿈 속에서 구분형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꿈벗에서 만난 것 외에는 따로 강의를 들은 적이 없었는데...
강의 내용이 마음에 들긴 했으나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읽다가 잠들어서 그런가 보다.
구선생님이 쓰신 칼럼을 하루에 몇장씩 읽고 있다.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다.
엊그제 아이들에게 칼럼 하나를 읽어주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힘차게 내립니다.
하루가 역동적으로 시작하네요.
어제 도서관에서 양자학 관련 강의를 들었습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한다?', 불확정성의 원리와 가능태
'가능태'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을 때 가능태가 현실화 된다는
얘기로 이해했습니다.
결국 온 우주는 관심과 사랑으로 관계 맺고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씨앗이 되어 우주속으로 관계들이 확장되어 간다고나 할까요?
글을 쓰는 동안 잠에서 서서히 깨어납니다.
찬물로 세수한 효과보다 낫습니다.
글을 쓰느라 머리 속은 잠에 대한 욕망이 머무를 곳이 없습니다.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그 넘치는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과 직장 동료들,
오늘 만나는 모든 분들을 대해야겠습니다.
어제 양자론 마지막 강의를 듣다.
이 우주는 눈에 보이는 현실태와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능태가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드러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단다.
가능태라는 말과 변화라는 말이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사실 이전의 나는 얼마나 '변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안정을 추구해왔던가?
이제는 변화가 하루하루의 삶을 얼마나 생기있게 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다.
소금과 끊임없는 파도가 있어 건강하고 푸른 바다가 가능하듯이.
나에게 새벽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가능태를 품은 그릇이다.
양자론의 가능태가
내 가슴을 설레게하고,
내일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갖게하여
삶에 동기와 의미를 부여한다.
가슴 속이 뻥 뚫여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내게 주어진 이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가을이 오고 있다.
아침 저녁 바람이 차서 에어컨 수준이다.
민감한 내 코는 찬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재채기하고, 코를 풀어대느라 정신이 없다.
손수건이 필수다.
휴지로 코를 풀었다가는 피부가 금새 힘들어 한다.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생각하고 이런 몸상태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몸살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더 많이 걸어서 몸에 기운을 비축하고 면역력을 높이라는 신호라고 생각하며
건강을 더 챙기게 된다.
그러면 이 가을을 비염 앓느라 보내지 않고
마음껏 즐길수 있으리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어 기쁘다.
거울을 보며 감사하고 기쁘다는 표정으로 씩 웃어 본다^^
출석글 올리는데 집안 공기가 차다.
어제는 하루 온종일 사무실에서 '전어구이' 얘기들을 하는 바람에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전어 사다가 소금구이 해서 먹었다.
살이 오동통한 것이 싱싱한데다가 노릇하게 구웠더니 뼈까지 아삭아삭~
아이들은 뼈 많은 생선은 싫다며 김치찜을 해달란다.
김치찜 맛있다며 밥을 두 그릇이나 먹는 첫째 아들이 이뻐보인다.
맛있는 전어구이 먹어서 그런지 다른 날 저녁시간보다 덜 피곤하다.
그래서 남는 힘으로 가족 전부 림프마사지를 해주다.
마사지를 해주면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이완이 되고 편안해진다.
마사지하는 도중 코까지 골며 편히 자는 모습을 지켜볼 때 참 행복하다.
언젠가 한번은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림프마사지!
간지럽다고 마사지 받는 걸 싫어하던 첫째 아들까지
자진해서 마사지 해달라고 해서 더 즐거웠던 저녁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콧물은 줄줄~(내 코는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 같다.)
정신은 말똥말똥~